[이뉴스투데이 서유진 기자] 에덴의 집은 군산시 개정면에 있는 노인 장기요양기관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법인시설로써 지역사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요양원이 사업화되면서 복지보다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대에 사는 현실에서 에덴의 집이 가진 어려움과 요양원의 현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에덴의 집 설립자 고 박성준 이사장은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를 돌보기 시작하면서 보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1994년까지 약 30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육성을 책임지며, 평생을 한 분야에 헌신한 인물로, 그 당시 낙후된 개정면의 전기와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앞장서 지역사회에 공헌한 바가 크다. 그의 과업은 이제 손녀 강서이 원장이 맡게 되면서 복지의 정신이 새롭게 이어지는 시점이 됐다.

▲ 에덴의 집 단체사진 강서이 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전문성 더해 변화 일으킬 것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서울에서 병원과 시설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외조부님이 평생을 바쳐 일군 복지사업을 이제는 제가 잇게 됐다. 앞으로는 전문성을 더하고, 좀 더 체계화해서 에덴의 집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강 원장의 포부는 낮은 음성으로 전했지만, 이사장의 설립 정신인 사랑, 섬김, 믿음을 지키려는 각오는 남달랐다.

2014년 5월 기준, 군산시에는 28개의 요양원이 운영되고 있다. 전체 28개 시설 가운데, 노인요양시설이 23곳, 6~7인 규모의 노인 공동생활가정은 5곳이다. 노인요양시설 23곳 가운데, 법인 시설은 7곳이다. 지난해부터 군산시에는 대규모 요양원 2곳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보호자는 접근성과 편의 때문에 시내에 있는 요양시설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과열 경쟁 속에 놓인 요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강 원장은 요양산업이 발전하는 가운데, 과열 경쟁 속에서 보호자의 선택권이 경제라는 틀 안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입소인원을 채워야 그만큼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입소자 유치에 과열 경쟁이 생기는 것 같다. 경제 사정이 어렵다 보니 가격을 먼저 고려하는데, 간병 혜택과 의료 서비스의 질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법인 시설은 규제, 감사, 안전점검 등을 까다롭게 받기 때문에 제도적인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간병인과 입소자의 적정한 비율이 지켜지는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 에덴의 집 전경 및 시설 사진

요양원은 시대적인 흐름이고, 복지는 당연한 개념이 됐다. 요양원이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강원장은 “보호자와의 소통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 요양원의 부조리한 문제는 결코 전체의 일이 아니다. 요양원의 역할이 입소자의 건강을 유지하고 보존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고 이해하면, 오해는 조금씩 풀릴 것”이라고 말하며, “정부는 요양원이 안고 있는 제도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 능력대로 사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분들은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분들이다. 복지는 누구나 받아야 하는 지원이 되어야 한다. 국가차원의 지원은 개인과 가정을 살리고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에덴의 집은 1953년 개정보육원으로 설립돼 1977년 개정사회복지원으로 변경해서 운영했다. 이후, 접근성 문제로 군산시에서 노인요양시설로 목적을 변경하자는 권유를 받아 2007년부터 요양원으로 운영했다.

주로 치매, 뇌혈관성 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환자가 생활하고 있다. 한방진료가 가능하고, 기호도 조사를 통해 이용자 생활의 질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영적·정서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원예요법, 미술요법, 음악요법, 심리요법 등을 두루 시행한다. 물리치료실도 개방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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