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지윤 기자] 대한민국에 누구 하나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사람 없고, 해마다 미용 시장의 덩치는 커져만 간다. 하지만 정작 이쪽에 종사하는 기술·디자이너의 업무 환경은 개선이 안 되는 것이 현실이고 ‘미용은 낙후됐다’가 입버릇처럼 그들 사이에 오르내린다.

이런 와중에 부천시청 앞에 자리한‘LJ 헤어클래식’의 이주연 원장은 '고객을 맞이하기 이전에 내 사람부터 챙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4년째 미용실을 운영 중에 있다. 조금은 특별한 그의 경영철학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기로 했다.

▲ Lj헤어 클래식_ 이주연 원장과 동료 디자이너 일동

“갑과 을?” NO! “을과 을의 자세”로 디자이너를 생각하라

이주연 원장은 학창 시절, 친구와 우연히 들린 미용실에서 훈훈한 남자 디자이너를 만난 것이 미용 시작의 계기가 돼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몰래’ 미용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이쪽 일을 하면 공부 쪽으로는 조금 미진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해서 부모님과 학교에 알리는 것이 꺼려졌었다”

특히, 미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적 편견과 부당한 일로 속상한 적도 많았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런 이유로 훗날 미용실을 차린다면, 디자이너와 함께 즐기는 그런 장소를 만들어야겠다 결심하게 됐다 전했다.

“고객을 상대하는 이는 결국 디자이너인데, 그들의 처우가 먼저 개선되지 않는다면 손해를 보는 건 당연히 고객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디자이너와 화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소통’이다 말하는 이주연 원장은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꼭 직원과 1:1로 매장을 나서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직원들과는 최대한 허물없이 대화하려는 편이다. 일적인 얘기에서 사적인 얘기까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를 쌓아간다”

그 때문일까? LJ 헤어 클래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처음 원년 멤버들이 현재까지도 일하고 있다. 그래서 LJ 헤어 클래식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디자이너들을 낯설어하지 않고 조금 더 편하게 머리를 맡긴다고 이주연 원장은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외부 강사 초빙 교육은 물론, 직원들의 기념일에 이벤트를 해주는 등 소소한 배려들이 그들을 더욱 가족같이 만들고 있다고 믿었다.

▲ Lj헤어 클래식_ 내부 모습

어려움 곧 기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오랜 경기침체를 타파하려는 방법도 남다르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 올해 4월에는 세월호 침몰사건이라는 대형사고까지 겪으면서 국민 전체가 우울증에 빠졌다. 이럴 때일수록 잘해야 한다 생각했다”

2년간 호주 유학길에서 얻은 스타일 노하우로 헤어 시술 전 고객과 20분간의 충분한 상담으로 맞춤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이 이주연 원장만의 강점이며,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자’는 주제로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24일)까지 빨강 의상을 입고 온 고객을 상대로 밀본 모발 클리닉 1회 시술 또는 헤드 스파 팩을 서비스하는 ‘레드 파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SUMMER 1+1 이벤트'를 진행, 전체염색 시술 시 밀본 클리닉 혹은 자외선(투명)왁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과 뜨거운 자외선으로 손상된 모발을 위한 무코타 클리닉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시술해주고 있다. 

끝으로 이주연 원장은, 현재 LJ헤어 클래식에는 21세의 최연소 디자이너와 47세 최고령 디자이너 등 많은 분들이 공존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며, 앞으로 환갑까지 지금 이 분들과 브랜드를 운영해나가는 게 꿈이라 말하며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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