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문신웅 기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를 돕는 직업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2012년 요양원을 개원한 강지민 원장(참된노인요양원)은 사회적 책무에서 얻는 보람과 요양원에 대한 사회적 시선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그는 요양원의 현 문제를 간략히 말한다면, 원장 입장에서는 경영난, 보호자 입장에서는 경제난이다. 두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31세의 젊은 원장은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이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그의 집념이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원장이 세운 원칙, “안전”

“요양원은 정부 위탁 개념의 시설인 셈이다. 정부 주도의 사회적 서비스를 민간시설에 위탁해서 복지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장점이 있으면서 개선할 점도 있다”

강 원장은 요양원에 부모를 맡기는 보호자는 경제적 부담과 안전성 문제를 가장 걱정한다고 말한다. “전자는 시설에서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 안전성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전성은 보호자와의 소통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하는 강 원장은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알리고,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곳의 경우 아직 분쟁사례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만큼 강 원장의 예방 관리체계와 초동대처가 적확했다는 뜻이다. 운영방침의 핵심을 안전에 둔 참된노인요양원은 입소문을 통해 ‘안전한 곳, 믿을 수 있는 곳’으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 참된노인요양원 강지민 원장

요양원이 처한 현실 극복하고 싶다

젊다는 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젊은이로서 감내해야 하는 일도 크다고 강 원장은 말한다. “일부 문제를 전체 문제로 오인하면서, 요양원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서 무척 안타깝다”

요양원은 비영리시설로 운영되기 때문에 30인 이하 시설은 대체로 경영난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주변에 알려진 것보다 요양원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36인 시설도 이렇게 힘든데, 이보다 작은 규모의 요양원은 더 힘들다. 지방은 말할 나위도 없다”

솔직함, 그것이 복지사회를 만드는 젊은 힘

강지민 원장은 요양원을 고령화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공공 서비스라고 말하며, 지금 안고 있는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명확히 구분해서 환자의 선택권을 확보해 줘야 한다. 그리고 복지시설은 보육시설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누려야할 기본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부지원이 더 확실해야져야 한다. 요양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발전해야 어르신을 더 나은 공공서비스의 영역으로 모실 수 있다”

강 원장은 자구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는 그는 전문성을 더해, 공동체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양원도 협동조합을 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끼리 힘을 모아야 어렵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

강지민 원장은 복지사회의 매신저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 계신 어르신들은 내가 끝까지 책임진다”고 말하는 젊은 원장의 생각이 오늘도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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