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지윤 기자] “‘문화’라는 것은 ‘삶’ 자체인 것 같다. 문화 예술을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써니사이드업 전아름 대표의 이야기다. 전 대표는 갤러리, 한옥 마을, 궁 등 문화 장소를 투어하는 '컬쳐워크' 서비스로 혁신을 주도하며 ‘문화전도사’로 나섰다. 이는 새로운 문화 예술 장소를 아트 가이드와 함께 즐기도록 도와주는 식이다.

현재 5천 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한 ‘컬쳐워크’는 지난해 약 1억 5천 정도의 매출을 넘어서며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올해 프로세스를 정비해 서비스 질을 높여 더 많은 사람에게 '컬쳐워크' 서비스를 알리겠다는 전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 써니사이드업 전아름 대표

-써니사이드업을 창업한 계기는

보통 창업하면 대박날 것 같은 아이템이 있거나 사장이 꿈인 사람이 하는데 둘 다 아녔다. 정말 우연하게 친구들과 공모전을 준비하다 지루해서 ‘우리가 직접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길로 바로 창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떻게 극복했나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점은 사람과 자금이다. 자본금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자금에 대해 어려움은 항상 따라다녔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창업해 리더로서 고민도 많았다. 실패하며 배웠다. 몸으로 부딪치고 느낀 것은 더 빨리 와닿는 것 같다. 앞으로는 이론적으로 많이 공부해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사업 운영하며 보람된 순간은. 관련한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내가 지금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고 있구나’하는 마음이다. 문화, 예술과 사람을 좋아해 천직이라 생각한다. 고객 중에 작은 음식이라도 싸오는 고객,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냥 가지 않고 슬쩍 진심어린 마음으로 알려주는 고객을 만나면 하나하나 정말 보람차고 행복하다.

-써니사이드업만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는 어디서 영감을 얻나

보통 아이디어는 메모에서 나온다. 특히 기록을 많이 하는 편인데, 기록 체계를 잘 잡아야 한다. 여기 저기 기록이 떠다니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을 할 때 한 프로젝트 당 아이디어를 쫙쫙 담는 곳이 있다. 그때는 안 쓰더라도 나중에 보면 또 다른 아이디어로 연결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강점인 진정성은, 콘셉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인 것 같다.

-멘토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모든 고객과 선배가 멘토다. 특히 어머니를 보며 책임감과 성실성을 배운다. 그리고 요즘에는 다른 일을 하지만, 비슷한 책임의 무게를 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남자친구에게 매일 많이 배우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문화 콘텐츠가 주는 의미는

문화 콘텐츠는 감정적인 아웃풋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용적인 아웃풋도 있다. 언젠가는 이에 대한 책도 집필하고 싶다. 예전 6.25 전쟁 시절, 그 죽을 것 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대한민국 국민은 임춘앵 국악 공연과 같은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보는 것을 즐겼다.

문화 예술은 삶의 영감이자, 열정이자, 도피처이자, 꿈이다. 이런 것을 어려워하지 않고 가깝고 쉽게 즐기도록 많은 장치가 필요하다. 문화 예술을 만들고 관객이 알아서 오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문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야 한다. 이를 위해써니사이드업은 가교 역할 해 나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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