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문신웅 기자] “바깥양반을 모셨고, 이곳에서 소천하셨기에 센터는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른 아침 우엉 차로 기자를 맞이한 송사라 원장은 7년 전 복지사업을 시작한 이곳 요양원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을 위해 문을 연 요양원이 피도 섞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족 같은 시설로 인식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이제는 우리 사회에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양원이 송 원장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 송사라 원장

변화를 받아들인 사라노인복지센터

송사라 원장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찾는 인물이다. 교사 출신인 탓에 그녀에게 배운다는 것은 습관이고 생활이다. 학위를 얻어 전문성을 키우고, 요양원이 나아갈 방향을 현장에서 찾으면서,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는 노인성 질환도 수반한다. 남편도 세상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이곳에서 남편 병시중을 하며, 다른 사람들의 고통도 지켜본 것이 복지사업을 놓지 않고 할 수 있게 된 이유였던 것 같다”

송 원장은 한국기독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는 데 이어, 동 대학 신학전문대학원에서 기독교 상담학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미 그녀에게 복지는 개인의 일이 아닌 전체의 일이 된 상태였다. 송 원장은 슬픔을 승화해서 복지를 꿈꾼 것이다.

“복지의 A, B, C가 마련되어야 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는 많이 발전했지만, 보완도 필요하다” 송 원장의 주장은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한 요양원 원장의 말로 해석된다.

▲ 센터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담근 된장을 열어보이는 송 원장

위생, 안전, 건강으로 요양원 인식 바꾼다

송 원장은 센터를 위생, 안전, 건강이라는 세 요소에 집중해서 운영한다. 외부에서 요양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 세 가지 시선에 집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녀는 위생 문제에서 삶고, 널고, 바꾸고, 버리는 노력을 한 시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안전 문제는 일각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를 예로 들면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건강 문제는 가족과 요양원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요소라고 전하며. 세끼 좋은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과 사회화 과정을 경험하면서, 어르신의 건강은 호전된다며 송 원장은 요양원이야말로 여생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 퇴근하고 찾아오는 아들이 있다. 침상에 누운 어머님과 대화하고 마사지를 해준다. 어르신의 건강이 호전되는 것은 이렇듯 가족의 역할도 중요한 것이다. 자주 찾아오셔서 요양원에 대한 생각도 바꾸고 부모님에게 못 다한 사랑도 표현해보기를 바란다”

▲ 사라노인복지센터 임직원들과 함께

열린 요양원으로 사회 공헌과 사목에도 최선 다해

사라노인복지센터는 열린 요양원이다. 가족 면회는 자유롭고, 지역민을 상대로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송 원장의 열린 생각이 요양원의 문턱을 낮춰 지역민과도 호흡하는 것이다.

그녀는 같은 건물에서 사노에덴교회의 담임목사로 활동하면서, 상담목사로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정신 상담까지 하고 있다. 현대 사회가 만드는 노인들의 정신과적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시작한 일이 사회와 호흡하는 시설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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