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유진 기자] 학생시절의 전공과 상관없이 자신의 꿈을 찾아나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회를 새롭게 한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수네일이라는 네일아트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호용 대표 역시 전공과 큰 상관이 없는 꿈에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다양한 목표에 도전함으로써 뷰티아티스트로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나만의 브랜드를 갖자는 열정이 뷰티업계로 이끌다

박 대표의 전공은 해양생물학이다. 재학시절 자연천연물을 소재로 화장품, 미용소재 등에 원료로 접목되는 분야를 공부했다. 미용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만 학문적으로 전혀 다른 분야다. 박 대표는 대학졸업 후 한국해양연구원에서의 연구원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 개발부서에 취직할 기회가 있었지만 과감히 자신만의 길을 걷기를 선택했다.

그는 “생물화학 쪽이 다루는 분야가 광범위했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 외에도 여러 군데 취직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회사에 들어가기보다는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의욕이 있었고 뷰티시장이 전망을 보고 직접 사업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자신의 브랜드를 갖자는 목표 아래 처음 시도한 것은 피부관리 전문점이었다고 한다. 학도 시절 심도 있는 연구 경험을 가진 박 대표에게 좋은 화장품을 보는 안목이 있었고 그렇게 피부숍을 운영해갔다. 하지만 의욕적인 첫 시작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진 않았다.

▲ 수네일 박호용 대표

헤어디자이너부터 피부숍까지 다양한 경험

박 대표는 “피부숍 오픈 후 초 중반기까지는 상황이 괜찮았지만 피부과에서 피부 관리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피부숍들의 경쟁력이 약해졌다”며 “사람들이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먼저 피부과를 찾았고 그곳에서 피부 관리까지 함께 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피부관리점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후 박 대표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고 마침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던 여자 친구와 의기투합해 네일아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던 박 대표가 디자인 감각이 필요한 네일아트에 도전한다는 것이 엉뚱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용을 공부하고 있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어릴 적부터 미용에 관심이 많아 중학교 때 미용을 배우러 다녔고 혼자서 공부하기도 했다”며 “헤어숍에서 2년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용에 마음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박 대표는 손님들이 완성된 아트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부숍때와는 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 피부의 경우 일회성 시술로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지만 네일아트는 한 번의 시술로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생물학도 시절 익힌 화학반응 등의 기초지식도 시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트가 오래가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 디자인 면에서는 여자 친구가 디렉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는 박 대표의 여자 친구는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을 발굴하고 있다. 이외에도 12년 이상 경력의 실장님이 디자인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토탈뷰티인

박 대표는 아트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손톱 건강을 더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매니큐어, 젤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 제거 시 손톱에 손상이 가지 않는 것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젤의 경우 손톱을 갈아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박 대표는 절대 피하는 제거 방법이다. 손님들의 손톱 건강을 생각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용액으로 안전하게 젤을 제거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네일아트에서 나아가 토탈 뷰티인으로 자신을 발전시킨다는 포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미용과 화장품에 대한 경험과 마찬가지로 네일아트는 토탈 뷰티로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경험의 일환”이라며 “향후 토탈 뷰티숍을 차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뷰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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