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문신웅 기자] 울산대 미용실 어디로 갈까? 남녀 대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 바보 사거리에서 고민한다. 대학생의 끼를 마음껏 방출하고 싶지만, 오늘 자기 모습을 변화시킬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곧 파티시간이 다가오는데, 바보처럼 길 위에서 고민할 순 없다. 어서, 이런 다급한 마음을 잘 아는 헤어디자이너, 즐거움이 뭔지 아는 파티 플래너를 찾아야 한다.

울산대 학생의 이색 문화 공간 등장, 그런데 그곳이 미용실?

“울산대 학생들과 파티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디에스스타일 지오 원장은 조금 엉뚱한 생각으로 가위를 잡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 딱히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술에서 시작해서 술에서 끝나는 유흥, 그것은 젊은이의 문화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지 않나?” 지오 원장은 미용실의 다변화가 대학교 문화와 융합해서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울산대 후문에서 정문으로 미용실 위치를 옮기면서 그는 그동안 구상했던 미용실의 콘셉트와 갖가지 문화요소를 접목해서 디에스스타일을 열었다. 그의 생각은 하나, 미용실이 미용만 하면 재미가 없을 거라는 것. 지오 원장도 노는 걸 좋아하는 알아주는 파티 마니아이기 때문에 미용실은 발칙하거나 특별하게 태어날 수밖에 없었다.

디에스스타일은 달라야 한다

디에스스타일은 울산대 정문 앞 일명 바보 사거리라 불리는 곳에 있다. 헤어샵은 건물 지하에 있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깔끔한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특히, 와인과 양주가 있는 바는 이곳의 특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바로, 클럽 음악과 함께. 또한, 고객들은 장시간 염색이나 펌을 하는 동안 바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 카페처럼 아늑하면서도 바가 있어 기분이 좋아지는 디에스스타일 컨셉

“이 술들 다 마실 수 있는 거다. 곧 손님들과 함께 흥겨운 파티를 열 예정이다” 지오 원장은 디에스스타일을 고객들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미용실이 단순히 머리만 하는 곳이 아니며, 미용인만의 공간도 아니라는 게 그의 신조다.

“미용 기술과 기본적인 요소들은 대부분 평준화됐다. 이제는 미용실이 고객을 더 나은 문화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오 원장은 미용 집안에서 자라 이가자 미용실에서부터 실력을 쌓아온 꿈 있는 청년이었다. 그의 꿈이 이제부터 이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인 것이다.

DS스타일은 진화할 것이다. 특이하게

천장을 통해 해와 구름과 새와 달과 별을 볼 수 있는 미용실.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나만의 헤어스타일. 지오 원장이 구상하는 미용실은 이처럼 특이하게 진화할 것이다. 앞으로 생길 2호점은 본점보다 특이해야 하고, 3호점은 2호점보다 특이해야 한다. 계속해서 창의적인 공간과 헤어스타일을 디에스스타일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오 원장은 말한다.

▲ DS스타일 지오 원장

“미용실 원장이 된다는 생각보다 꿈을 이루려고 했다” 그렇다. 누군가의 꿈은 다른 이의 꿈과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이 진정한 그만의 꿈이기에 그렇게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미용은 성형이기도 합니다” 그의 발언이 또 이렇게 엉뚱하다. 지오 원장에게 미용은 미용 이상의 가치이기 때문에 발언이나 도전이나 실력이 남과 달라지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디에스스타일의 독특한 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그들의 파티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언제 그들이 당신을 초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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