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문신웅 기자] 주부들의 애장품 알알이쏙은 국내를 넘어 세계 주부들에게도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기능성 냉동용기 알알이쏙은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든 주부 CEO 이정미 대표의 작품. 생각한 만큼 새로워진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또 다른 아이디어가 세계 주부들 앞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주부의 힘은 기업인의 끈기

“주부라는 타이틀은 지금이나 앞으로나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전업주부였던 이 대표는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나오는 경우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을 상품으로 만드는 일은 주부가 상용화하기에는 힘든 일이었다. 그녀가 힘겨워할 때 도움을 준 것은 가족. 결국, 그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환한 계기가 여성발명협회의 문을 열게 했다.

“여성의 바람을 여성이 이루어준 셈이다” 알알이쏙의 핵심 기술은 용기 밑면을 밀어 올려 내용물을 고형 그대로 뺄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쮸쮸바 소재인 폴리에틸렌을 사용한 덕택에 용기도 원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얻는 아이디어가 제이엠그린의 아이덴티티이면서 경쟁력인 것이다.

▲ 제이엠그린 이정미 대표(가운데)와 임직원

불편한 느낌이 발명의 시초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드는 방법을 주부 특유의 뚝심으로 개척한 이 대표는 일상에서의 관찰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신문을 잘 본다. 독서와 메모도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개발되는 건 없다. 불편함을 느끼고 메모한 것들이 실용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녀의 또 다른 취미는 사색. 생각한 만큼 새로워진다고 믿는 이정미 대표의 성공은 숙성과 발효의 결과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이엠그린에서 출시한 알알이쏙은 2011년 소 사이즈를 시작으로 이듬해에 중대사이즈를 내놓으며 이전 제품을 개선했다. 소량의 양념을 보관하는 것에서 더 큰 재료와 이유식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가미한 것. 2013년 7억 매출의 괄목한 성장을 가져온 클로버미니와 특대사이즈는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는 주부들의 요구를 담으면서 유아용 얼음 샤베트 제조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기능성 도마인 더블 세이브는 이정미 대표의 또 다른 관점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한국 요리 재료의 특성인 국물 발생을 해결하고, 각 부위별로 주부들의 불편함을 해소한 그야말로 주부를 위한 도마다. 더블 세이브도 주부가 아니고서는 만들 수 없었다는 이 대표의 야심찬 계획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의 문을 열려고 한다.

원조는 새로움과 건강의 상징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아도 냉정한 한국 사회는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알알이쏙의 성공에 편승해 일명 짝퉁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피해를 보기도 했다. “특허 정보 공개가 악용되는 것이 안타깝고, 짝퉁 제품을 처벌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보다 이정미 대표가 더 걱정하는 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재가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짝퉁 천국인 한국 사회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제품성이다. 제이엠그림의 제품은 미국 FDA승인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알알이쏙은 무독성 소재, 더블 세이브는 사탕수수를 사용한 자연 소재를 이용했다. 주부이기에 가능한 이 모든 것들이 기업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는 힘이기도 하다. 제이엠그린은 불편함과 고난이 무엇인지 아는 진짜 기업이자, 진짜 사람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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