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진출처=CNN 방송)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이뉴스투데이 김은경 기자] 치사율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염자 1200명 중 이미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또 라이베리아 의사 한 명이 지난 27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지고, 미국인 지원 근로자 2명이 감염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에 나선 사람들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라이베리아 정부는 2개의 공항과 3개 검문소를 제외한 국경을 폐쇄하고 공공집회를 금지했다. 기니와 인접한 세네갈 역시 국경을 폐쇄한 상황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과 근육·관절통을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올라간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해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인구밀집도가 높은 라고스에서 에볼라가 발발하면 대재앙이 될 수 있다.

야쿠부 다티 나이지리아 연방항공국 대변인은 "현재 해외에서 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에볼라의 증상을 조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도 항만과 국경 검문소에서도 여행객에 대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보건 당국이 에볼라에 대한 조치와 주의 사항을 교육하기 위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국제선 항공기 편으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연구가 진행된 것은 없다"며 "아프리카를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여행객들이 바이러스 '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지난 4월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해 현재 바이러스 유입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바이러스의 대륙간 이동 가능성은 낮게 예측했지만 아프리카 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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