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드디어' 조정을 맞았다. 불과 나흘동안 85p의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18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1780선까지 후퇴했으며 코스닥지수 또한 790선까지 내려앉았다.
 
대체적으로 '올 것이 왔다'는 분석이 많지만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증시의 급락이 대외적인 요소의 충격에 의해 파생된 것이 아니라 국내 불안요소로 인한 조정이었다는 것에서 오히려 국내 증시가 견고해지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  자료 : 대우증권

 
따라서 이번 조정을 분할매수나 추격매수의 호기로 삼는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누적된 피로도와 주도주로 부상한 증권주의 급락, 신용융자 축소 등의 정책적 요소를 조정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우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상승의 버팀목이었던 증권주의 급격한 하락 조정, 지수 조정시 악성 매물로 전환될 수 있는 신용잔고의 급증 등 심리적 부담감이 일시에 등장하며 조정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속도에 대한 부담이 현실화됐다"며 "한국 증시가 주요 증시 수익률과 수렴하는 갭 축소 과정상에서 조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국 증시는 신흥 증시의 벨류에이션을 넘어 선진 증시 수준에 해당하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조정흐름은 사실상 글로벌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국내의 특수한 정책변수 및 단기급등 부담을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와 다른 궤적에서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조정의 강도는 단기급등 부담을 덜어내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증권업종이 10.4% 급락했지만 운수장비나 기계, 철강 등 기존 주도업종들의 하락세는 1% 안팎의 수준에서 머물렀다"며 "단기적으로 거품을 제거하는 흐름이 진행되겠지만 시장 전반에 걸친 조정세의 확산보다는 차별적, 제한적인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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