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사진제공=미래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7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관 627호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최 후보자는 처음에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병역에서부터 땅투기, 탈세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크고 작은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야당의 정밀검증 대상에 포함돼 여·야간의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우선 최 후보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병역특례로 복무할 당시 프랑스 국비유학을 간 사실과 최 후보자 아들 역시 산업체 병역특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포스코ICT 사외이사 활동 당시 거마비 명목의 수당과 법인카드를 이용해 고액을 사용했다는 점도 야당 측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이다. 포스코ICT 사외이사로 활동할 당시 급여를 받지 않았다는 최 후보자의 주장과 달리 6년간 이사회 참석 수당, 이른바 '거마비' 명목으로 1억 95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이어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1억 4920만원을 썼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최 후보자는 또 이사회 수당을 소득으로 신고하지 않아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포스코ICT가 원천징수를 하지 않아 발생한 일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고추밭’ 의혹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 농지법 위반 또한 의혹의 대상이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구입한 경기 여주에 소재한 전원주택의 투기 의혹과 잔디밭 정원에 고추를 심어 농지법 위반을 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서울 강남에 있는 고가의 아파트를 매입·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5000만원을 탈세했다는 점도 청문회의 뜨거운 감자다. 최 후보자는 이 부분에 대해 당시 관행이었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미래부 측은 의혹이 많이 제기됐지만 실제 문제될 것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무근인게 많고 보기에 따라 일부 쟁점이 될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크게 흠잡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청문회 전개에 따라 여론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끝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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