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용찬 기자] 봄에는 화사한 벚꽃과 함께 산 뻐꾸기가 울고 여름이면 뽕나무의 오디 열매가 탐스럽게 열리는가 하면 가을이면 귀뚜라미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죽음 앞에서 공평한 자연의 섭리도 병마 앞에선 잔인한 형벌을 내리기도 한다. 중풍, 치매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실버랜드는 대전 유수의 보문산 자락 끝에 자리 잡고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대전의 끝에 위치해 시내에서 이삼십 분 정도 걸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직 때 묻지 않은 청정 지역으로, 지난 2000년 노인요양시설로 신축 허가를 받고 지난 2002년에 실버랜드라는 명칭으로 개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실버랜드에서는 언제나 내 가족처럼 모시기 위해 일상생활지원 서비스, 여가생활지원 서비스, 의료지원 서비스, 재활지원 서비스, 영양지원 서비스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대전 실버랜드

차별화된 5개년 계획으로 더욱 편안하게

실버랜드 노금선 원장은 다른 시설과 차별화하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올해 3년차에 들어서 있다.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서 편안한 환경을 제공해 드리고,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요양보호사들의 일이 일반 직장인들과는 달라 어르신들의 수발을 드는 일이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고 직업관도 사라질 수 있어 실버랜드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외부 강사를 모셔서 정신교육을 받고 일주일에 한번 자체교육도 진행한다.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출퇴근할 수 있게 하고, 어르신들에게 흙집을 만들어서 원적외선을 쬐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며 원적외선 사우나실을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다.

▲ 대전 실버랜드 노금선 원장

노 원장은 건의 사항에 대해 “요양보호사의 인력 보충에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 정책을 잘못 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에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주고. 그 학생들이 시설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 요양보호사 구하기도 쉬워질 것이다. 이런 사항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초창기 법인시설들은 시내에 할 수 없어 외곽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장기요양제도가 생기면서 잘 만들어진 법인시설들은 공실률이 30프로를 넘고 있다. 이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엄청난 손해다. 정부에서 시설을 허가할 때 기준 조건에 제한을 둬야 한다” 고 밝혔다.
 
지금은 어르신들 모시기도 어렵고 요양보호사 구하기도 힘드니 많은 법인시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버랜드는 이번에 2014년 건강관리 평가에서 우수 지부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중구에서 하나뿐이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노 원장은 “선생님들의 노력이 크고, 잘 되어 있는 우리 시설에서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전 실버랜드 단체 사진

노 원장은 시설 잘 돼 있는 노인시설에 오면 물리치료도 받으면서 개인에 맞는 프로그램도 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병원에 계시는 것보다 훨씬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며 2인실, 3인실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도 넓고 공기도 좋아서 욕창이나 천식 등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때때로 일부 요양원의 잘못으로 전체 요양원이 나쁜 이미지를 받는 것이 제일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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