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성돈 기자] 지난해 10월 에반스타일은 신사동에 미용실, 갤러리, 테일러 숍이 복합된 갤러리 신사가 오픈했다. 남성미용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기도 했다. 최근 <His Gaze> 기획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아레나, 라코스테와 같은 해외 일류 브랜드와도 기획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에반스타일은 남성미용의 문화코드를 쉬지 않고 새롭게 써 나가고 있다.
 

▲ 에반스타일 송인한 원장

남성미용, 독보적인 역할을 선점하는 실험실 운영

갤러리 신사는 '남자의 문화가 시작되는 곳'을 추구한다. 2006년 에반스타일 청담점을 시작할 때부터 송인한 원장은 '가치'에 중점을 두고 “남성미용은 블루오션이었다. 이제는 레드오션 양상을 보이면서 새로운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며 새로운 가치가 바로 명품이라고 확언하면서, 누구나 자기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내면 심리에 대해서 설명했다.

송 원장은 에반스타일이 명분과 실리 중에 명분을 추구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는 다양한 해외경험을 언급하면서, 미용 산업이 그 가치를 스스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이 명분 있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명분이 명품을 만들고 명분을 아는 사람만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이곳 갤러리 신사는 그런 의미로 인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가 포함되어야 명품

해외 명품 브랜드 최고경영자들이 입을 모아 했던 “한국은 세계에서 명품 소비가 가장 빠르고 유행에도 민감해 럭셔리 산업의 테스트 베드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명품 소비자 50명에게 실시한 89개의 문항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명품 이해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았으며, 명품의 개념과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고 내놓았다. 그렇다면 송인한 원장이 생각하는 명품은 과연 무엇일까?

“명품에는 문화가 포함되어야 한다. 가격은 가치와 용기가 담긴 개념이다. 명품에는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데, 그 투자는 자본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분야가 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송 원장은 에반스타일이 명품 미용실이 되기 위해 연예, 언론, 방송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패션과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송인한 원장이 EID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미용실은 남성의 문화 만드는 곳

갤러리 신사는 명품 테일러 숍을 함께 운영한다. “남성 명품 시장은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점차 일본처럼 남성에게도 친숙한 아이템이 될 것이다. 테일러 숍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와 함께 한다”고 전하며 송 원장은 무엇보다 이곳은 미용이 중심이 되는 곳으로 남성미용만을 표방한 전문성이 응축된 곳이라고 말했다.

“머리는 기술과 기능으로 접근하면 한계에 부딪힌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가지면서 외국의 토니 앤 가이나 비달사순을 동경하는 이유는 문화의 부재 때문이다”

7월, 송 원장은 에반스타일 그루밍 아카데미를 온라인에 선보이면서, 최고 수준의 미용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곳은 배움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나의 가치를 올리고, 고객의 가치를 올리는 길은 교육에 있다”며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에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고객에게 ‘어떻게 잘라드릴까요’라고 물어보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에게 ‘오늘 무슨 약속이 있으세요’, ‘관심 있는 분야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을 드린다. 그것이 바로 고객을 진정한 명품으로 만드는 관점의 차이면서, 현재 우리 미용업계에서 함께 공감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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