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유진 기자] 때는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BS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방영된 노인복지시설 ‘사랑마을아가페하우스’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철안 원장. 그는 1995년 당시 겨자씨 나눔 선교회를 통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봉사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무작정 찾아간 ‘그 곳’에서 깨달음 얻다

“어디로 찾아가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직접 들었다” 선교회의 예배팀에서 어르신들을 돌봤던 박 원장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찾아간 그 곳에서 지금의 ‘사랑마을아가페하우스’가 탄생할 수 있었던 큰 깨달음을 느꼈다.

박원장이 하나님의 음성만을 듣고 찾아간 곳은 완주군 구이면 대덕리. 그 곳에는 14살 때부터 몸이 석고처럼 단단하게 굳은 채 전신마비로 하루 종일 누워만 있어야 했던 당시 73세의 김기생님과 치매로 거동이 힘든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박 원장은 직접 그분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29명의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사랑마을아가페하우스’라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 사랑마을아가페하우스 박철안 원장

‘미래의 우리 모습’이라는 마음으로

“치매라는 병은 100여 개의 모습이 있다. 그 정도로 많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다 다르기때문에 각 어르신들을 돌보기 힘들 텐데도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해내는 모습을 보며 저보다도 대단하다고 느낀다. 내가 오히려 그 분들에게 은혜를 받고 있다”며 특히 이 곳 17명의 직원들은 “미래의 우리 모습이다”라는 진심을 담아 어르신들을 케어하고 있다. 

또한 ‘사랑마을아가페하우스’의 자랑거리는 어르신들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주위 자연경관으로, “언제라도 밖을 볼 수 있도록 시설을 건축했다”는 박 원장은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편안함을 위해 공기가 좋은 환경을 우선시했다”며 “시설 내 햇볕이 안 들어오는 곳이 없을 정도로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오로지 ‘마음’ 하나로 어르신께 다가가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사랑마을아가페하우스’ 입구에는 이러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일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와 한다’는 이 구절을 늘 마음에 새기며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는 박 원장은 좋은 일을 행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본인 또한 은혜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고.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보였던 그에게서 절대적인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처럼 어르신들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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