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승제 기자] 62세 남자 조모씨는 평소 행인이나 시설물에 돌을 던지는 등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일삼으며 잦은 흡연·음주로 건강이 악화됐으나 2008년 장애인 생활시설에 입소 후 금연에 성공했다. 그리고 40세 여자 김모씨는 과체중으로 인한 건강관리와 미용에 대한 욕구를 제시해 9kg 감량하는 성과를 보였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이야기마을’은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길 원한다”는 양회대 대표의 경영 이념에 따라 장애인들의 개인별 욕구에 따른 사례관리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또한 ‘장애인과의 만남은 행동이다’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저염식 식단 운영 ··· 건강, 질병예방 적극 힘써

‘이야기마을’은 2007년 1월 보령시에서 위탁받아 법인 산하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거주하는 장애인 28명을 비롯해 직접 케어를 담당하는 사회재활교사 및 생활지도원과 이를 지원하는 간호사, 촉탁의, 조리원, 위생원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 보령 사회복지법인 이야기마을 양회대 대표

양 대표는 노인, 신체허약자, 장애인들을 독립적으로 보호해 사회적 약자로 소외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더불어 장애인의 자립과 동기부여를 위해 욕구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소외된 곳을 구석구석 살펴 아름다운 지역사회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야기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기능회복사업 ▲건강증진사업 ▲복리후생사업 ▲사회참여지원사업 ▲평생교육지원사업 ▲지역복지협력사업 ▲생애주기별 맞춤 사계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충청남도 장애인복지과 추진정책에 따른 ‘저염식 식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이야기마을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건강과 질병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설 연차별 가이드라인 절실 ‘평준화’ 필요

내년 장애인복지사업 중앙환원이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 및 노인양로시설 운영사업이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3교대로 근무형태가 정해진다는 전제하에 이는 결국 365일 내내 휴일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직원들의 복지권이 박탈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직접 2교대와 3교대 중 편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게끔 시설 운영권을 시설 측에 맡기는 게 낫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장애인 거주시설과 관련된 업무 편람이나 관련 지침이 있지만 폐쇄적인 경우가 대부분. 이에 따라 양 대표는 “장애인 거주시설이 갖춰야 할 기본 조건과 꾸준히 축적한 수범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면 신생법인이 이를 토대로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며 “즉, 기능보강의 연차별 혹은 순차별 지원 가이드를 마련해 법인 시설들 간의 서비스나 환경 차이를 평준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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