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이틀 상승하면서 1800선 안착 여부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증권업종의 단기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서는 1800선 돌파의 선봉장으로 나섰던 증권주가 급격한 상승세로 인한 단기적인 조정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수혜를 증권주가 받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병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랠리요인을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재경위 통과에 따른 증권주들의 동반 급등세"로 손꼽았다.
 
이우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장세의 강력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단연 증권업종으로서 거래대금 증가와 동반되고 있는 만큼 쉽게 반전될 추세는 아니다"라며 "기관의 실질 매수마저 추세의 연속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에 보여지는 큰 상승폭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경계론을 펼치고 있다.
 
실제 증권업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일 기준 최근 5거래일간 타업종이 10% 미만의 등락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0.7%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   자료 : 동부증권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자본시장통합법과 M&A, 증시활황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속도조절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가 단기적인 과열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근거로 최근 2거래일 동안 증권주에만 약 5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투기적인 매수세가 다소 유입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정태 대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은 "과거 증권업종 주가 움직임 패턴을 보면 거래대금 과열 때는 증권주를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팔아야 했다"며 "현재 일일 거래대금이 10조원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증권주의 수익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우려의 상황에서 20일 오전 현재 증권주는 전일(19일)의 하락세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내며 조정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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