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척분야로 엄청난 자정능력과 함께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바다에는 약용식물로 불리는 다양한 해조류가 존재하는데 그 중 감태는 폴리페놀성분과 후코이단, 알긴산 등이 풍부해 항산화,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 다양한 건강기능적 효용을 가지고 있다. 최근 감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감태의 효능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감태의 효능, 수면유도

현대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건강한 수면을 방해 받고 있다. 이는 다른 질병에 의한 결과 일수도 있고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복잡해진 머리속의 생각들이 수면을 방해하는 결과 일수도 있고 호르몬이나 인체 리듬의 파괴로 기인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이유의 결과로 건강한 수면이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N사의 지식 서비스를 보면 불면증관련 질문이 자그마치 4만건이 넘게 올라와 있는데 그만큼 불면증(insomnia)으로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면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고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적 질환이나 심각한 경우 자살 충동을 일으키거나,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수면제의 도움으로 잠을 자게 되어도 양질의 잠을 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피로가 동반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 수면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적은 수면유도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도 부작용은 적지만 대부분 항히스타민 계열의 독시라민숙신산염 (호박산독실아민)을 포함하는 약품이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질환의 한 원인인데, 이 약물은 히스타민이 결합하는 H1-수용체에 경쟁적으로 결합함으로써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한느 히스타민 길항제로서 주로 알레르기 질환에 처방되지만 부작용으로 졸음이 오는 효과를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최근 천연물에서 부작용이 없는 수면유도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감태에서도 수면유도효과가 뛰어난 소재가 개발되었다.

감태에는 플로로탄닌 계열의 폴리페놀이 20여종이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생리활성을 보이는데 그중에는 이런 불면증과 관련하여 수면을 유도하는 기능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국내의 연구진에 의해 실행된 것으로 감태의 플로로탄닌 계열의 물질에는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가바형 벤조다이아제핀(GABA type A-benxodiazepine)”이라는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감태추출물과 수면시간

또 이 성분은 기존 수면제의 성분과는 구조적으로 전혀 달라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장점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밤이 되면 슬며시 잠이 오는 매우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약이라는 특성을 벗어나서 단지 식품의 일종을 먹음으로써 손쉽게 잠을 잘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수면유도 장점을 가지게 된다.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감태추출물을 100 mg/kg에서 1000 mg/kg까지 농도를 높여주면 수면시간은 대조구 (CON)보다 2배 이상 길어지게 되고, 의약품인 DZP와 같은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

◆ 감태의 효능, 치매예방

의학이 발달함에따라 인류의 평균 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병의 증가와 이로인한 의료비의 증가 등 수명의 질적 향상도 중요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치매라는 질병은 우리의 노력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수명 연장으로 인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치매는 질병의 특징상 사회적 문제로서 야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예방이 어려운 질병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잠재적 치매 환자가 될 수 있고,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제약회사에서 이러한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 없이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각 나라마다 치매와 관련한 대책 마련이 수명 연장과 함계 중요한 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중에 한 분야로 해조류를 이용한 치매 예방에 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2010년 이태리의 지오반니 박사 연구팀은 몇가지 해조류에서 치매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뇌세포 침식을 막는 호모타우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국내의 연구진에 의해 제주 해조류인 감태에서 추출된 폴리페놀 계열의 물질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음을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조류 감태에는 가장 중요한 기능성분인 해양폴리페놀과 후코이단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해양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세포의 손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능을 한다.

치매는 신경세포가 손상을 받거나 망가지게 되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신경세포의 산화적 손상은 치매의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신경세포의 산화적 손상은 감태 유래 해양폴리페놀로 처리할 경우 높은 항산화효과로 인한 손상된 신경세포의 보호효과를 가지게 된다.

또 한가지는 신경세포에서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치매의 원인물질로서 이것이 뇌에 축적되어 뇌세포를 파괴하게 되어 점차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다. 감태 유래 해양폴리페놀은 이러한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저해하여 뇌세포의 손상을 억제하게 된다.
 

▲ 꾸준한 감태섭취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증가하는 치매에는 아직 이렇다할 예방과 치료의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의 해조류를 이용한 치매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치매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전유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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