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척분야로 엄청난 자정능력과 함께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는 바다에는 약용식물로 불리는 다양한 해조류가 존재하는데 그 중 감태는 폴리페놀성분과 후코이단, 알긴산 등이 풍부해 항산화,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 다양한 건강기능적 효용을 가지고 있다. 최근 감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감태의 효능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왜 감태를 주목해야 하는가?
 
누구든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최근 수명이 길어지고 있어 조만간 100세를 사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시절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100세를 사는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한참의 건강한 나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40대 이전과 중년을 접어드는 40대 이후의 삶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40대 이후는 모든 삶의 질이 건강에 거의 초점을 맞추면서 퇴임 후 노년시절을 맞이할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의․과학이 발달된 현대 시대에서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많은 의학기술과 약품들이 개발되어 있지만 여전히 난치병과 부작용이 남아 있다. 특히 이러한 치료기술에서 사용되는 의약품들이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특히 체력이 낮은 60대 이후의 노년층에서는 그 부작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신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게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으로 질병을 다룬다는 고전적 의식에서부터 출발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으며 식품의 원칙적 기능인 치료효능보다 예방효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이러한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 원료들은 예전부터 대부분 육상의 농축산물에서 얻어져 왔으며, 일부 해산물들이 기능성 식품의 역할을 대체하여 왔다.

▲ 감태(Ecklonia cava)의 효능 연구에 대한 국제학술 논문 검색결과

육상의 농축산물의 오염이나 다양한 질병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식품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좀 더 안전하고, 건강지향적인 바다의 수산식품을 접하는 기회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예전에는 바다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해산물들은 생산의 한계로 인하여 농산물에 비하여 귀한 식품으로 취급되어져 왔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쌌다. 특히 내륙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해산물들이 양식되어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원활한 운송으로 인하여 내륙 깊숙한 곳까지 손쉽게 수송이 되고 있다.

해산물에는 식량자원으로서 단백질을 책임지는 어패류가 있으며, 또한 육상의 허브식물과 마찬가지로 주로 건강적 가치가 높은 해산식물인 해조류가 있다. 현대에 이르러 식품은 영양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건강적인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식품이 되기 위해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3대 영양소가 균형있게 갖추어져야 하고 생리활성이나 기능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폴리페놀류, 플라보노이드류, 면역다당체류 등을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한다.
 

▲ 해양허브식물인 해조류의 주요 생리활성 물질 중 폴리페놀과 면역다당체

감태는 청정 제주 앞바다에서 자라고 있는 갈조류에 속한 대표적인 해조류이며, 플로로탄닌 계열의 폴리페놀의 함량이 풍부하고 면역다당체로서 후코이단이나 알긴산 또한 매우 풍부하다. 이들 폴리페놀 성분이나 면역다당체 성분들은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하여 그 기능이 속속 밝혀짐으로써 감태의 무궁무진한 기능들이 점차 알려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감태가 최근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이다.

감태에 관한 연구는 2013년에만 PubMed (미국국립보건원 NIH, NCBI)에 등록된 논문이 85편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실로 어마어마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들 논문 중 감태의 주 생산지인 제주지역 거주 과학자들에 의해서 약 60%에 달하는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감태는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중에 최고로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연구자들과 산업측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주요 연구 결과를 보면 감태의 폴리페놀을 이용한 항산화, 항염증, 항알러지, 항바이러스, 항비만, 항당뇨, 면역강화, 신경세포보호, 콜레스테롤 저하 등 기능성 식품 효능과 미백, 자외선차단, 방사선방호, 모발보호 등 피부질환 개선 효과를 이용한 화장품 소재로서 효능에 대해 보고되고 있으며 관련 지식재산권은 62건(등록35, 출원 27건)이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감태의 주요 다당체인 알긴산과 후코이단으로부터 항산화, 항염, 면역강화, 항암, 항비만, 항혈액응고, 방사선방호 등에 관한 기능들이 연구되고 있다.

위에서 열거된 감태의 효능은 의약품으로서는 아스피린에 버금가고, 기능성 식품의 대표인 인삼에 거의 필적할 만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실로 바다에서 얻어진 최고의 보물, 혹은 바다의 불로초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필자도 감태의 연구를 통하여 저명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50여편을 발표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엄청난 연구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따라서 감태는 필자의 연구에게 생명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으며, 이러한 감태를 좀 더 폭넓게 산업화를 진행하여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이나 앞으로 노년을 건강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에는 감태의 건강 기능적 효능에 대하여 열거하면서 감태가 왜 최근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언급하였다. 다음에는 이러한 감태의 효능 중 중요한 것들을 선별하여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독자들은 끝까지 필자의 감태 소개에 관심을 가져서 추구하고자 하는 건강한 양질의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전유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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