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야당 측 위원 없이 여당 측 위원만으로 여당 추천위원인 허원제(사진)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이에 대해 야당 추천위원인 김재홍 상임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의결된 사항에 대해 "합의가 아닌 여당 단독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야당 측 위원 없이 여당 측 위원만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부위원장을 호선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전임 위원회를 사례로 들면서 "3년의 방통위 임기 중 전반기에는 여당 추천 상임위원을, 후반기에는 야당추천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여당 측 상임위원인 허원제 위원과 이기주 위원 중 허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임기는 2015년 10월 5일까지로 정했다. 그 이후는 야당 측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야당측인 김재홍 위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 위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왜 오늘 부위원장을 호선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합의가 아닌 여권 위원 만이 참석해 진행한 회의에서 결정된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진지하게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야당 측 상임위원이 빠진 상태에서 여당 측 위원 3명 만으로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야당이 추천한 고삼석 내정자가 법제처의 '부적격' 해석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을 받지 못했고, 또 다른 야당 추천 위원인 김재홍 위원도 야당 측 상임위원의 선정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반발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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