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창업 7년차 행사MC 업체를 운영중인 이지희 전문MC는 내로라하는 경력으로 MC섭외 탑 순위 안에 꼽히는 인기 진행자로 대학 시절,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된 돌잔치 MC는 전자통신과 전공생의 삶을 바꿔 놓았고 단번에 자신의 끼와 재능을 알아차린 그는 졸업 후 전문MC 회사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젤엠씨이벤트의 CEO이자 대표MC로, 아나운서이자 레크레이션 강사로, 더불어 TBN 교통캐스터로도 활약중인 이지희MC를 만나봤다

▲ 이지희 전문MC 행사 모습

Q. 전문 진행자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 중에서도 본인이 인기를 얻고 인정받게 된 장점을 꼽는다면?

물론 여성MC가 많지 않다는 희소성이 제가 주목받게 된 계기죠. 그런 다음에는 아나운서에서 레크리에이션까지 두루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저만의 경쟁력인 것 같아요. 전문 아나운서 교육을 수료했기 때문에 기업 공식행사나 방송MC, 회사워크샵, 컨퍼런스, 포럼 등의 아나운서 섭외가 필요한 포멀한 공식행사 진행이 능숙한 편이죠. 여기에 업계에 첫발을 딛게 된 것이 레크레이션강사 분야였기 때문에 대학 MT나 축제, 체육대회, 돌잔치 등에서 흥을 돋우는 진행도 자신 있답니다.

Q. 규모가 큰 행사를 많이 맡았다고 했는데, 특별한 노하우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기 보다는 한번 맺은 인연을 중시하는 덕분에 지속적으로 섭외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지역 의사회 행사를 진행한 적 있는데 참여한 의사선생님들이 각자의 동기회 행사에도 섭외를 해줘서 인맥을 더욱 넓히기도 하였지요. 주로 삼성, 교보, SK, 한국지엠 등 주로 대기업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기업 지점행사를 할 때면 매 행사마다 참석하셔야 하는 대표님께서는 비슷한 레퍼토리의 행사를 반복적으로 경험하시게 되니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얼마 전 한국지엠 전체 워크샵을 진행했는데 외국계 기업이라 외국분들이 많이 오셨더라고요. 댄스타임에 그 중 한 분과 손을 잡고 춤을 췄는데 알고 보니 부사장님이시더라고요. 민망했지만 유쾌한 분위기여서 무리없이 넘겼습니다. 외국계 회사 레크레이션 행사 때는 간단히 영어로도 소통을 하지만 영어 반 한국어 반 바디랭귀지 반으로 진행하기도 해요. 레크레이션 자체가 낯선 사람끼리 마음을 열고 유쾌한 게임을 통해 친해지는 것이다 보니 그런 방식이 더욱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같아요.

Q. 진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어떤 직업이든 애로점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사람을 대하는 일은 특히 많은 주의를 요하는 거 같아요. 더욱이 MC란 직업은 적게는 몇 십명에서 많게는 몇 천명까지의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어려움이 적지 않죠. 하루에 왕복 400km씩 운전해야 하는 지방행사 때는 육체적 피로도 크고요. 하지만 창업 초기 몇 십키로씩 되는 앰프들을 직접 올리고 내리면서 정신력도 더 강해지고 단단해진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든 경우에도 무대에 올라가서 조명 받고 마이크를 잡으면 신기할 정도로 에너제틱 해진답니다.

Q.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G마켓 해외봉사단 캄보디아 팀장으로 봉사를 다녀온 뒤 이제 우리도 도움이 닿지 않는 오지에 따뜻한 손길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어요. 그 이후로는 인솔자로서 공군사관학교 생도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봉사팀 등을 이끌고 시간 날 때마다 해외봉사를 다녀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재능기부 형태로 미혼모센터에 제의해서 돌잔치진행을 하거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청년서포터즈 팀장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2014 SBS TV ‘아프리카 희망원정대’로서 아프리카 지역에 희망을 전하러 다녀올 계획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마이크’는 제게 딱이예요. 한번 잡은 이상 끝까지 현장에서 마이크를 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비전은 본인 자체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고요. 또한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에 저만의 카리스마를 더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토크쇼 진행도 해보고 싶고요. 전문MC 후배양성을 꾸준히 진행하며 현재도 교육생 모집을 하고 있는데요, 저와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을 독려하며 사업도 더욱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Q. 후배 양성에 대한 비전이 확고해 보인다. 그들에게 한 마디.

무엇보다 전문MC가 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이 계통은 경험과 노하우가 재산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조급한 마음에 빨리 가려고만 하지 말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면서 진행 실력이든 사람 관계이든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지 않는다면 분명 롱런하는 진행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긴장하지만 긴장하지 말아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자주 강조하는데요. 이는 적은 인원이라도 행사는 중요하기 때문에 바짝 긴장해서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해서 떨지 말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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