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시장 개방과 함께 새로운 과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베리류의 과일이다. 미란다 커의 몸배관리 비결로 알려진 아사이베리와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개발된 블루베리 등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베리류중 슈퍼베리로 통하는 아로니아는 아사이베리 등의 건강 열풍을 잇는 슈퍼푸드로 미국과 캐나다, 독일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에서 효능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늘면서 발생하는 암,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당뇨 등 난치병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슈퍼푸드 '아로니아'를 소개하려 한다.<편집자주>

◆ 식물을 보호하고 암을 예방하는 천연 갑옷 파이토케미컬

▲ 아로니아 꽃

식물은 뜨거운 태양의 자외선과 각종 병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 방어성분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방어성분의 영양소들을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이라 부르며, 폴리페놀(polyphenols)은 수많은 파이토케미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세포의 DNA와 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하고 활성산소에 의한 단백질, 지질의 손상을 막아 혈관 손상을 보호한다. 특히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발암물질 활성화를 억제시키고 세포의 변이를 방지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 기미 개선, 피부 미백, 피부 노화 방지 효과의 폴리페놀

식품중의 지방질은 햇빛 등의 산화 촉진작용에 의하여 공기 중의 산소를 취하면서 신속하게 과산화지질을 생성하게 되는데 특히 노화와 암 발생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방질의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폴리페놀이다. 연구자들은 폴리페놀의 기미 개선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즉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에 관계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제(tyrosinase)의 활성을 폴리페놀이 저해, 이로인해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으로, 아로니아에 함유된 대표적인 폴리페놀에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과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이 있다.

◆ 안토시아닌이란?

안토시아닌은 원래 꽃이나 과일, 곡류의 적색, 청색, 자색, 검은색을 나타내는 플라보노이드계의 수용성 색소다. 검게 보이지만 검은색이 아니고 짙은 붉은색이나 진보라색에 가깝다. 식물들에게는 곤충이나 조류를 유인해 화분의 수정 및 종자의 전파에 기여하며, 사람에게는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을 돕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 아로니아 열매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류가 의학계의 치료법을 100% 대체할 순 없지만, 생체내의 암세포에 대한 방어체계를 보완하고 조절할 수 있다.

아로니아 열매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 중 크리산테민이라는 성분은 C3G(Cyanidine-3-Glycoside)다. C3G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에도 소량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E(토코페롤)보다 노화억제 효과가 5~7배나 강하며,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뇌의 노화 및 신체의 노화를 예방해주고 망막장애 치료 및 시력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실험용 쥐 실험에서 피부의 종양세포의 성장을 지연하고 인간 폐암 세포의 성장과 체내 이행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C3G는 아로니아 열매에 자연상태로 존재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아로니아 열매나 그 가공식품을 섭취할 경우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 아로니아 ‘안토시아닌’의 항암·항산화 효과

예로부터 검은콩과 검은깨는 블랙푸드(Black Foods) 건강법의 대표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비밀은 검은색을 돌게 하는 수용성 색소이며, 항산화(antioxidants)·항노화(anti-aging) 성분인 ‘안토시아닌’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Free Radical-자유기)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키는 작용이 매우 뛰어나다. 과다하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몸 안을 돌아다니면서 혈관을 막고 세포를 손상시켜 암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거나 호르몬 체계를 혼란시켜 당뇨병 등 성인병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항산화 효과를 갖는 물질은 비타민 A, B, C, E, P(플라보노이드), 셀레늄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꼽힌다. 그 중에서 비타민 P라고 알려진 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계에 속하는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능력은 면역력 향상, 각종 질병 예방, 암 예방, 노화 지연 등으로 나타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시력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아로니아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블랙푸드로는 검은쌀, 검은콩, 검은깨를 비롯해 자두, 블루베리, 포도, 오디, 복분자, 아사이베리 등이 있다. 이와 비교하여 월등하게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슈퍼푸드가 아로니아(Aronia)다.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은 자연계에 현존하는 천연물 중 가장 높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의 80~180배, 바나나의 1,000~2,000배, 복분자·크랜베리의
20~40배에 달하는 고함량과 활성력을 자랑하고 있다.‘( Fruits asbioflavonids sources’, Acta Aliment. Polonica XVII (XLI) (1991) 11-19, ‘DieSchwarze Apfelbeere (Aronia Melanocarpa) als naturliche Farbstoffquelle’, Deusche Lebensmittel-Rundschau 91 (1995) 177-180)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블루베리의 5~7배이며, 세계적인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마존의 비아그라’라고 알려진 아마존의 아사이베리(Acai Berry)의 4.6배나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실제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안토시아닌의 혈관 확장 효과로 인해 높은 혈압을 낮춰주고 남성의 발기 능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있기도 하다.

◆ 안토시아닌의 효과

안토시아닌의 다양한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강력한 항산화 작용, 콜레스테롤 저하(LDL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HDL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려준다)
2. 항당뇨 작용
3. 항암, 항염, 항궤양(위 보호 효과)
4. 혈압 낮추고 염증 발현 억제, 관상동맥질환 예방에도 유용
5. 혈전형성 억제작용 :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혈전형성을 억제하여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킨다.
6. 소염, 항균(살균), 항알러지 작용
7. 시력보호
8. 노화방지
9. 신장강화(허리, 다리 허약, 성기능 허약, 불임증 등에도 좋음) : 한방에서 복분자라 부르는 산딸기는 산에 자생하는 나무딸기의 열매를 일컫는데 약용으로 쓴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아로니아는 복분자의 효과를 나타내는 검은색 안토니아닌 성분이 약 20배나 더 함유되어 있다.

 

 

/ 김경성 건강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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