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시장 개방과 함께 새로운 과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베리류의 과일이다. 미란다 커의 몸배관리 비결로 알려진 아사이베리와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개발된 블루베리 등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베리류중 슈퍼베리로 통하는 아로니아는 아사이베리 등의 건강 열풍을 잇는 슈퍼푸드로 미국과 캐나다, 독일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에서 효능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늘면서 발생하는 암,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당뇨 등 난치병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슈퍼푸드 '아로니아'를 소개하려 한다.<편집자주>

◆ 아로니아(Aronia)란?

▲ 아로니아 열매

아로니아는 동유럽 및 미국에서는 아로니아베리(Aronia Berry), 블랙쵸크베리(Black Choke Berry) 또는 쵸크베리로 불리며, 중국에서는 불로메이(不老梅)로 부르기도 한다. 아로니아 나무의 열매로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며 식용 색소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고 관상용으로도 재배되고 있다. 영하 40도의 추위와 강렬한 자외선을 받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약리적인 특성이 매우 강하다.

아로니아는 북아메리카(미국, 캐나다) 동북부 지역이 원산지로, 열매와 잎 등을 인디언들과 미국 초기 정착인들이 전통 약재로 활용했으며, 유럽에는 20세기 초반 러시아 및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거쳐 폴란드 및 오스트리아 지역으로 아로니아가 전파됐다. 이러한 아로니아는 1930년대 초반 러시아의 식물학자인 이반 미츄린 교수에 의해 열매 과즙을 음료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아로니아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78년 폴란드 임업시험연구소(Polish Forestry Research Institute)가 러시아로부터 아로니아를 도입해 최초로 상업적 재배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이에 폴란드 정부는 프랑스의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처럼 폴리쉬 패러독스(Polish Paradox)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로니아 산업을 적극 육성한 결과 현재 전 세계 아로니아 생산량의 90% 이상을 폴란드가 생산 공급하고 있다.

▲ 아로니아 열매

아시아 지역에는 30여 년 전 일본과 중국에 보급되어 일부 재배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아로니아 재배 붐(boom)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만 식목 후 3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한 특성 때문에 국내에서의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며, 대부분 폴란드와 독일로부터 수입 공급되고 있 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는 야생 아로니아가 자생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1997년부터 오레곤주에서 본격적인 실험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 중서부 지역인 아이오와주를 중심으로 아로니아 농장들이 대량 생산을 하고 있다.

국내 기관의 연구 분석 결과에 의하면 수입산 아로니아와 국내산 아로니아의 성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역자치단체중 옥천군과 원주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이 아로니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 아로니아의 영양 성분

아로니아의 성분에 관한 연구는 1988년 폴란드 로크로우의 얀 오즈미얀스키 팀에 의해 처음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그 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의 바버 교수(Iwona Wawer)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많은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다.

그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로니아에는 비타민 A, C, E, B2, B6, B9, B12, 엽산(folic acid), 퀴닌산(quinic acid-간에 좋은), 페놀산(phenolicacids), 안토시아닌(anthocyanin), 탄닌(tannin-프로안토시아니딘), 카테킨(catechins-체지방 감소, 암 예방), 퀘르시틴(quercitin-협심증에 좋은), 루테인 &제아잔틴(lutein & zeaxanthin-황반변성, 백내장 예방), 루틴(rutin-콜레스테롤 저하, 고혈압 치료, 동맥경화에 좋은), 헤스페리딘(hesperidin-고혈압에 좋은),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노화억제 항산화 성분), 베타카로틴(beta-carotene-눈에 좋은)을 비롯해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 칼륨, 망간과 같은 다양한 유기미네랄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 건강에 이로운) 유기산과 기타 수많은 파이토케미컬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아로니아에 다량 함유된 탄닌 성분은 몇몇 식물의 껍질이나 씨, 줄기 및 열매 등에서 발견되는 자연성분으로 항산화 및 천연 방부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병원균에 대항하는 면역체계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성분 때문에 아로니아 재배는 화학적인 보호체계가 필요치 않다. 즉 아로니아 재배 시 살충제가 필요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 USDA미국 농무성 자료

아로니아의 영양학적인 가치는 쉽게 블루베리와 비교할 수 있는데 미국 농무성(USDA)에서 비교 분석한 아로니아와 블루베리의 일반 영양성분 비교표를 참고하면 된다.

/ 김경성 건강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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