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코스피지수가 2.74% 급등하며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의 상승탄력를 이어갔으나 일각에서는 매물 출회 등의 후폭풍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지수변동성이 예견됐지만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7.19p 급등하며 1769.18을 기록하면서 주간기준 15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사상최대 규모의 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과 美증시의 급반등, 국내외 시장금리 안정이 상승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2.74%의 상승률은 지난 2002년 2월14일 이후 5년여만에 가장 최대이다.
 
특히 장마감 직전 7370억원에 달하는 차익거래 프로그램 순매수는 차익거래 프로그램을 시작한 1996년 이후 사상 최고금액이다.
 
15일 업계에서는 지수상승의 주요인이 프로그램 매매인 점에서 매물 출회 등의 후폭풍 가능성을 예견하면서도 국내외 환경을 종합할 때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베이시스 변화에 따라 후폭풍 가능하지만 긴축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한 미국시장의 영향으로 장중 내내 강세장이 유지됐었고 프로그램 잔고도 여전히 여유가 있어 매물이 출회되더라도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경우 프로그램 매물 출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시장이 다시 기존의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방향성 국면으로의 복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로 이어지는 후폭풍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투신의 매수차익 거래 스프레드 진입레벨이 너무 낮았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오늘 9월물 베이시스가 1.3p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량 청산에 나설 수 있다"며 "철저하게 파생시장 관점에서만 판단한다면 어느정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후폭풍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우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추세적 긍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위적인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따른 청산 가능성과 코스피200지수의 구성종목 정기변경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2006년 5월11일 트리플위칭데이때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으나 현물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면서 한달 동안 20%에 가까운 조정에 시달렸음을 지적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상승을 이끌었으나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했다"며 "현재 상황은 2006년 5월 옵션만기일 상황과 너무나 닮아있어 낙관적 조언을 쉽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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