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건설.부동산팀] 서울 압구정지구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13일 강남구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안전진단을 신청한 현대·한양·미성 등 압구정지구 23개 아파트단지 1만여 가구가 외부 전문기관 용역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안전진단은 주택의 노후 불량 정도(A~E)를 따져 재건축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D등급은 리모델링이나 조건부 재건축이 허용되는 등급이다.

이번 용역에서 지난 1987년 입주해 아직 재건축 연한이 안된 미성2차를 제외하고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하게 된 것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14일 최종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안전진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압구정지구는 부지면적 144만1267㎡로 지난 1976년부터 현대1~14차, 한양1~8차, 미성1·2차 등 총 24개 단지 1만355가구가 입주했다.

10~15층 중층 규모 아파트로 한강변인데다 지리점 강점 때문에 재건축 시장의 우량주로 꼽힌다.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조합설립 인가→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총회→이주와 철거' 등 절차를 거쳐야만 재건축 착공이 가능하다.

한편, 압구정지구는 2006년 통합개발이 추진됐지만 서울시가 전체 부지의 30%를 기부채납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성 부족으로 중단됐다.

이후 2009년 한강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됐지만 사업은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서울시가 한강변 관리계획안에서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대신 기부채납을 15% 이내로 줄이면서 탄력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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