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수퍼마켓 등 전국 89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4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전망치가 ‘11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4분기 ‘93’에서 19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4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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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2/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8.4%(총 893개사 중 343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27.7%, 247개사)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3.9%(303개사)였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유통업체들은 주식시장의 활황, 각종 경기지표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3/4분기는 대형마트, 수퍼마켓, 편의점을 중심으로 소매유통업의 경기회복세를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지난 분기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던 대형마트(99→129)와 백화점(98→93)의 3분기 명암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손세원 대한상의 산업조사팀장은 “대형마트는 여름철 대표 상품인 에어컨, 냉장고, 휴가철 바캉스 상품, 수박, 참외 등 청과류 등이 3분기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백화점은 ‘지방점포의 매출부진’, ‘명품아울렛의 인기’ 등으로 다음 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고 풀이했다.
수퍼마켓(121), 편의점(119) 등은 하절기 진입에 따른 ‘야간매출 비중 증대’와 더불어 ‘빙과’, ‘음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의 증가로 3/4분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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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 여름철 매우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는데다가 3분기 끝자락에 있는 추석특수로 경기기대감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TV 홈쇼핑으로 대표되는 통신판매(102) 역시 3분기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자상거래(114)는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3/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3.2%)’과 ‘과당경쟁(28.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인건비부담’(8.3%), 유통마진하락’(7.3%), ‘인력부족(7.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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