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제팀] 우리기업의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개발(R&D) 수준이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산학협력 R&D 정도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우리 기업의 산학협력 R&D 수준이 2위 그룹 하위권으로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1위 그룹에는 스위스와 핀란드, 미국, 일본, 동일 등 R&D 선진국들이 자리했다. 2위 그룹은 영국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이다.

한국은 지난 2006년 2위 그룹 선두에 자리했었지만 지난해에는 1위 그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2위 그룹의 하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우리나라의 성장 단계별 모델로 '일본, 이스라엘, 스웨덴'을 제시하며 정부와 대학,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국제무역원 관계자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 문화·경제·사회 특수성을 고려한 R&D 발전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R&D 산학협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고, 기업과 대학의 자발적 산학협력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용 양극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연구개발비 격차는 2005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중소기업의 3배에 달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경기부진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려 규모면에서 세계 톱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면서도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은 연구 규모와 질적 성과 측면에서 대기업에 크게 뒤지고 있어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