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최진경 기자]광주시가 광주지역에 터치패널 분야 제조 산업의 터를 닦은 지 3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국비 120억원을 투입한 터치융복합산업 클러스터육성사업이 투자와 고용, 매출, R&D 측면에서 큰 성과를 내는 등 광주지역을 포함한 호남권역 내 터치패널산업 육성의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광주시는 터치패널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지난 2011년 구성한 터치융복합산업클러스터육성사업단을 통해 광주시의 터치패널산업과 전북의 인쇄전자산업, 전남의 소재산업을 연계해 지역 특화 터치패널산업을 육성하는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터치사업단 간의 긴밀한 협조로 (주)옵트론텍의 투자를 유치, 터치패널 공장(첨단산업 1단지 월출동 소재)을 신규 설립하면서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터치패널공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완공돼 9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기점으로 올해 상반기내로 177억의 매출물량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2012년 2월 광주지역 소재 유망 벤처기업이자 세부사업 주관기관이었던 기업이 매출처 확보 실패로 영업을 중지하면서 전체 사업이 3개월간 중단되는 등 어려움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 있다.

매출과 고용에서 성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광주시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터치사업단(14개 기업, 3개 대학, 2개 TP, 1개 연구원)은 현재까지 당초 목표의 150% 이상을 상회해 누적 매출 2700억 원, 고용 476명, 투자 403억원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터치패널 R&D사업을 추진, 세계 최초로 3차원 터치기판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정밀도를 가진 롤투롤 중첩 인쇄 장비로 매출을 올리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과 연구개발 결과를 내놓고 있다.

터치사업단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3년부터는 터치패널 양산, 장비, 소재기업인 시노펙스, SNTEK, 나노픽시스가 추가로 사업단에 참여하고, 현대 MOBIS, LG이노텍, 금호전기, 동부로봇와 같은 대기업들도 회원사로 잇달아 가입해 앞으로 성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와 터치사업단은 터치패널산업 분야의 기반 위에 새롭게 터치산업 관련 기반기술 및 차세대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광주과학기술원 내에 미래전자소자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 연구센터는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9명과 연구인력 30여 명이 참여해 향후 국내 터치패널 기술연구의 중심센터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터치융복합산업클러스터육성사업(산업부 광역연계협력사업)은 2014년에 완료되지만, 장기적으로 가전, 로봇, 선박, 자동차, 문화 전시 등 다품종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호남권역내 터치패널 산업의 매출을 6000억 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를 통해 광주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터치패널 생산 및 신기술 개발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치사업단의 성과는 지자체와 산업계, 학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기반이 매우 취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산업을 성공적으로 창출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뿌린 터치패널 제조 산업이라는 씨앗이 이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틔운 싹인 만큼, 심혈을 기울인 육성 전략을 세워 열매 맺는 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9일 오후 5시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터치융복합산업클러스터 육성사업단 성과보고대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알리고, 이를 발판삼아 유관 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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