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울산취재본부 김인영 기자] 그 동안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울산 지역 개인기부금의 규모를 파악해 이를 체계화하고 기부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경제산업실 이경우 박사는 울산지역 개인기부금 규모의 실체를 국세청 재무정보시스템을 통해 처음으로 밝히고 이를 활성화 하기위한 통합 관리방안을 제시한 연구보고서 '개인기부 활성화 제고 및 기부금 통합관리 방안'을 8일 발간했다.
 
이번 연구에서 지난 2011년 기준 국세청에 집계된 울산지역의 개인기부금은 총 2,58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 모금기관 등에서 발표되는 개인기부금은 473억원 수준에 불과해 실제 규모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박사는 “개인은 물론 법인의 기부금 규모는 정확히 집계된 자료가 없어 중앙정부조차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며 오직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만을 통해 일부를 개략적으로 추정할 뿐”이라며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 울산의 개인기부금 현황을 파악해 이를 보다 더 활성화하고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박사는 개인기부 활성화를 위한 13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지역 학교와 연계한 모금전문가를 양성하는 ▲ 울산 모금전문가 양성 아카데미 마련과 기부금 모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기부프로그램 ‘울산 우리사랑’ 개발, ▲ 모금기관의 정보공개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울산 기부모금기관 정보공개시스템 개발 등이 제시됐다.
 
또한 개인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세부프로그램으로 ▲ 울산 재능기부은행 운영, ▲ 울산우리사랑 U캠페인을 통한 U마크 부착, ▲ 재활용 기부방법인 ‘미워도 다시한번 자원사랑협동조합’ 활용, ▲ 나눔과 기부로 자라는 울산나무 표시물품 제공, ▲ 키다리아저씨 이메일 우표 제공, ▲ 울산사랑 기부서약식 개최 및 기부대사 인증 발급 등도 함께 제안했다.
 
이 밖에도 기부금모금기관의 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 울산 나눔·기부 지원협의체 구성, ▲ 기부금모금실태조사의 패널화를 통한 정보데이터 구축, ▲ 공익법인 공익성 제고를 위한 ‘공익인정심사위원회’ 설치, ▲ 울산공익법인감시단 설립 및 운영 등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기부금 총액 중 개인기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29.7%에 불과해 미국의 개인기부 비중 74%에 비하면 아직 인식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부금 모금과 운영단체를 총괄하는 공공부처나 공익단체가 없어 기부액의 총량치 파악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이번 연구를 계기로 그동안 산발적으로 운영돼 온 모금기부단체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개발, 제안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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