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튜닝시장 규모는 대략 5000억 정도로 추산된다.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미국(30조원)이나 일본(16조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본격적으로 튜닝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관련 협회를 인가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본지는 자동차튜닝산업협회(회장 김필수)와 자동차튜닝협회(회장 장형성)의 도움을 받아 유망 튜닝업체를 탐방,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주>

(1)토콘

 
[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토콘(대표이사 강정태)은 확장 이전 중에 있었다. 사무실부터 각종 창고나 작업장 모두 이전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 회사는 자동차의 출력 향상을 위한 자동차 흡기, 배기, 터보차저, 맵핑, 서스펜션 그리고 에어로파츠 등을 취급하는 자동차 튜닝업체로, 튜닝 파츠 개발과 장착을 주 업무로 한다.

지난 2006년에 설립된 이 회사의 이름은, 다소 발음하기도 어려운 ‘토콘’이다. 토콘은 토크를 컨트롤한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다시 말해 ‘출력’을 갖고 논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자동차전문정비업체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튜닝숍’을 지향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제품을 연구·개발해 대규모로 제품을 양산하는 데 비전을 두고 있다.

이미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머플러의 경우 모 전문회사에 의뢰해 양산 중에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경주용 차량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단골 고객 대부분은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카레이서가 마니아층으로 형성돼 있다.

특히 토콘은 튜닝 부품 개발과 관련, 벤처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허출원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토콘이 개발한 각 튜닝파츠는 자동차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성능을 증가시키며 주행안정성 및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킨다.

강정태 대표이사는 “토콘 제품은 성능향상은 물론, 순정 차량에서 부족한 부분을 운전자 성향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보다 즐거운 드라이빙을 위한 튜닝파츠”라고 설명했다.

◇토콘 인테이크 키트(TC Intake Kit): 흡기

 
엔진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부품중에 하나로서, 공기 흡입능력이 대폭 향상된 에어필터와 유선형 알루미늄 파이프로 구성 돼 있다. 순정부품대비 공기 흡입력이 향상돼 엔진 반응속도와 출력이 향상되며, 주행시 발생하는 다이나믹한 흡기 사운드를 즐기 수 있다.

◇토크사운드 배기시스템(Toque Sound Exhaust): 배기

 
엔진에서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데에 있어 이를 원활하게 해 출력향상 및 멋진 배기사운드의 효과를 가져온다. 기존 순정 배기 대비 구경이 더 커지고 고급 스테인레스 재질로 제작돼 수려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

◇터보키트처(Turbo Kit): 터보

 
월등한 출력향상을 위한 가장 강력한 튜닝이다. 터보차저 과급기를 장착해 차량 엔진에 압축공기를 주입시켜 배기량 이상의 출력을 가능하게 한다. 차량에 따라 약 2배 이상의 성능이 향상돼 출력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토콘 안티롤바(TC Anti Roll Bar): 스테빌라이저

 
자동차 주행 안전성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순정대비 약 10% 이상 두껍고 강성이 강한 소재로 제작, 서스펜션을 더욱 단단하게 잡아준다. 이는 코너 주행시 쏠림 현상을 비롯한 하중이동시 자동차 롤링현상을 줄여 주행로 이탈을 방지하는 주행안전성 향상 제품이다.

■인터뷰 강정태 토콘 대표이사

 
“자동차 튜닝업계의 프런티어가 되겠다”

“자동차 튜닝산업의 미래가 밝다.”
강정태 토콘 대표이사<사진>는 튜닝산업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강 사장은 최근 들어 정부가 자동차 튜닝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회 설립을 인가하는 등 늦게나마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원·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세운 것은 좋은 징표라고 했다.

하지만 튜닝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강 사장의 주장이다. 일례로 과거엔 시끄러운 머플러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면 최근 들어선 조용한 머플러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고급 문화’로 시장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사’보다는 연구·개발하는 업체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강 사장의 주장이다.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장사에만 매달려 ‘숍’ 운영에만 안주한다면 한국의 튜닝산업은 걸음마 단계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누군가가 리더가 돼 이 시장의 프런티어가 돼야 한다면, 자신이 그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를 좋아한다.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운전대를 잡는 ‘드라이빙’이 좋은 것은 아니다.

자동차 안에 들어가 있는 기계를 보고, 만지는, 연구·개발하는 것을 즐기는, 천생 엔지니어다. 어려서부터 기계가 좋아 총부터 비행기까지 기계란 기계는 모두 섭렵했다. 그렇다고 정규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그의 최종 학력이지만 자동차 공학과 관련된 국내·외 서적을 ‘독파’하면서 스스로 ‘자동차 박사’가 됐다. 자동차정비관련 자격증을 3개월만에 취득할 정도로 기계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남다른 능력을 타고났다.

강 대표는 튜닝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인정해 줄 때 가격 경쟁력도 가질 수 있으며 양산 체계를 갖춰 수출까지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튜닝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며 산업부나 국토부, 환경부 등이 영역 다툼보다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단순히 튜닝을 하는 업체뿐 아니라 튜닝부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업체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면 튜닝산업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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