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금융팀] 삼성그룹의 계열금융사에서 임원의 음주 후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 행위까지 발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의 삼성생명에서 보험왕 리베이트 파문 등 연이어 문제가 발생, 내부통제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금융 계열의 A사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여직원에 부적절한 행위로 구설에 오른 전무급 인사를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이 회사에서 이런 문제로 고위급 인사가 문책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 금융사 임원이 관련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최근 인사 조치를 통해 내부 수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해당 임원이 사내 음주문화 개선 노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것은 맞지만 실적 부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려 연말 인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A사의 전무급 임원이 음주 후 사무실로 들어와 직원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을 함으로써 일어났다. 해당 여직원은 문제를 제기했고 자체 감사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도 내부 통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찰이 고액 보험설계사의 고액 탈세 연루 혐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삼성생명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험왕의 리베이트 정황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에서 삼성생명 보험왕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특정 고객에 과도한 편의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생명 보험왕 관련 검사에서 리베이트 정황 등을 발견해 제재를 심의 중으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들은 삼성 금융 계열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업계 전반에 보험설계사나 대출모집인 리베이트와 임직원의 성추행 등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금감원은 올해 금융사의 내부통제 현황을 집중 점검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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