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의석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평택시 서탄면 농가에 태국 식품점을 차려 놓고 불법 체류자인 태국인 피의자 A씨(26세․여)와 B씨(33세․여)를 고용한 후 1012년 10월부터 태국 정부가 매월 1, 16일 2회에 걸쳐 시행하는 태국 로또를 이용해 국내에 체류 중인 태국인들을 상대로 당첨예상번호와 현금 또는 은행계좌를 이용해 도금을 미리 받아 부당이득을 취하는 방법으로 불법 사설 태국로또 도박장을 운영한 태국인 피의자 C모씨(33세․여)등 2명을 도박개장 및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에게 돈을 송금, 불법 도박한 태국인 42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태국인 C씨는 위장결혼을 통해 국내 체류자격을 얻어 경기 평택 서탄면에 거주하며 태국 식품을 수입하거나 태국 야채를 재배, 판매하는 식품점을 운영하는 자로, 피의자 A, B씨가 취업이 가능한 비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약 100만원의 월급여를 지급하며 식품점 보조업무에 종사시킨 후, 이들과 함께 불법으로 사설 로또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태국로또에 당첨되면 태국 로또 배당금액에 따라 최고 배팅 금액의 300배를 준다는 미끼를 내세워 1인당 1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배팅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201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1억2,000만원 정도 부당이득을 취해 운영자금 10%를 제외한 약 1억원을 태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의자 A씨의 모친은 태국 현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불법 사설 태국로또 운영 조직 중간책으로, 경찰은 피의자 B씨가 그동안 내국인 이모씨(42세․남)의 국내 금융계좌를 통해 1억2000만원 상당 도금이 태국으로 건네진 정황을 파악하고, 이모씨가 피의자들과 공모하였는지 여부와 금융권을 통한 외국환 거래를 피하기 위해 환치기 목적으로 자신의 계좌를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현행 태국로또 방식은 매월 1, 16일 국내에서 시행되는 로또추첨과 유사한 방법으로 각 0∼9까지 6자리 숫자를 추첨하여 1등번호 1개, 2등번호 5개, 3등번호 10개, 4등번호 50개, 5등번호 100개 등 총 6자리 숫자를 인터넷에 게시하여 당첨금을 지급하는데, 피의자들이 혐의를 받고 있는 사설로또(일명 ‘호와이’)는 위 번호 중 오직 위 1등 당첨번호 중에서 끝 세 자리(0∼999)만 인용하여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설도박을 개장하여 운영하는 것을 말하는데 당첨 확률이 매우 낮아 배팅된 도금 대부분이 피의자들의 수익으로 사용되었으며, 피의자들은 그 중 운영비 10%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도금을 태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