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뉴스투데이/오늘경제신문 방재홍 발행인     ©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최근 60세에서 75세까지의 연령층이 ‘新중년’으로 불리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노년의 휴식시간을 보내기보다 적극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가 하면 봉사활동으로 새로운 인생을 보내고 있다. 

新중년의 취업과 은퇴 지연이 청년층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거라는 예상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들의 과거 고용 상황은 두 연령층의 일자리가 상호 충돌하기보다는 보완적이거나 공생 관계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재무학연구소가 지난 1968년에서 2005년 사이 영국 노동시장을 분석한 결과 고령자의 고용률이 1%포인트 올라가면 청년층 고용률도 0.3%포인트 늘었다. 일본도 고령화와 연금 고갈 위기로 정년 65세 연장을 유도하는 ‘고령자 고용확보조치’를 시행하자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결과는 고용률 동반상승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국내 젊은이들은 노령층의 일자리 증가가 청년층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은퇴자협회가 지난 9월 청·장년층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년층 응답자의 75%가 ‘청·장 간 일자리 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1년 전 같은 시기의 53%보다 22%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봄 근로자 정년 60세 연장 관련 법 통과로 청년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OECD가 최근 내놓은 ‘고용 전망보고서’는 두 계층이 서로 같은 영역에서 경쟁하거나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청년층과 노년층이 갖고 있는 기술과 선호직업이 다르고, 기업 입장에서도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 고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新중년은 지금 청년들의 미래다.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나 관련 기관들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대안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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