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도 후반 순천 근처의 한 섬에서 벌어진 주민의 실종사건이 살인사건으로 밝혀졌다. 누가 10명도 넘는 주민을 살인하고 그 흔적들 또한 남겨놓지 않았을까?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한 섬에서 벌어진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살인사건에 대한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서로 돕고 웃으며 사는 정이 느껴지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 주민들이 미친날이 가까워지면서 하나 둘씩 죽음으로 빠져든다. 연쇄살인으로 붉어진 이 사건을 보건소 의사 선생인 우성(박해일)과 학교 여선생 귀남(박솔미)이 밝히려 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기만 한다.  
미스터리 추리극의 황무지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 영화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르가 이 영화다. 해외 드라마인 <CSI 수사대>나 <프리즌 브레이크>의 매니아들이 생성될 만큼 한국의 관객들은 이젠 추리극을 소화할 충분한 여유를 가졌고, 이 장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절하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판단된다.
주연인 박해일은 미스터리 추리극에 이젠 단골 출연자로 인정받은 것 같다. <살인의 추억>에서도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연기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 그는 지난 해 <괴물>에서 다시 그만이 가진 연기 매력을 발휘했다. 이젠 <극락도 살인사건>에서 침착하면서도 냉철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일일이 챙겨주는 정 많은 보건소 의사 역할로 사건의 단서를 풀어가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찍으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그가 스릴러나 미스터리 장르에서 보여 줄 묘한 연기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추리극인 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추리극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12일 개봉하여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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