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20대 구직자 1082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3.4%가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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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3년간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남녀 20대 구직자 1392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에서는 88.1%가 취업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006년에는 89.8%(963명 대상 조사)의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한 구직자(1011명) 중 76.8%는 자신들이 현재 받고 있는 취업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힌 구직자는 5.3% 수준에 그쳤다.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구직자 중 22.2%는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으며, 소화불량이나 두통 등으로 인한 내과치료 70.1%,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구직자도 14.3%나 있었다.
취업스트레스를 주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어 성적’이 25.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경력사항도 21.9%로 비교적 높았다.
이는 최근 글로벌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과 업무 관련 경험자를 우대하는 기업이 늘면서, 청년 구직자들이 출신학교나 학점보다 자신들의 외국어 능력이나 경력사항에 대해 더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 △심리적 불안감(18.6%) △출신학교(13.7%) △학점(4.5%) △외모(4.2%) △출신학과(3.9%) △취업정보 부족(3.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살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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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청년구직자 중 과반수 정도가 극심한 취업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껴봤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21.9%가 ‘가끔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한번 느껴봤다 17.8% △자주 느낀다 5.5% △주기적으로 느낀다 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살충동을 느낄 때로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울 때라고 답한 구직자가 33.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계속되는 입사 불합격 소식으로 자신감마저 상실될 때 27.1% △심리적인 위축 등으로 주위 인간관계가 어려워질 때 19.7% 등의 순이었다.
<자살충동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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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소수 의견으로 △부모님께 생활비나 용돈을 탈 때(7.8%) △직장생활 등 잘나가는 친구들을 만날 때(3.9%)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취업에 성공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감을 갖고 취업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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