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에서 지각할까 가슴 조이고, 지옥철에 몸을 실어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고, 지각해서 핑계대고, 지각을 간신히 면해도 직장상사 눈치보고, 왜 이렇게 일은 많기 만하고 줄지는 않는 것인지 아직도 퇴근시간은 한참 멀었는데 말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일들이다. 한번이 아니라 항상 겪는 일들일 수도 있다. 이런 과중한 업무와 상사의 압박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뮤지컬이 <CHANCE!>다. 이 뮤지컬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면서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보여준다.
2005년 베지에르 최우수 코미디 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이 <CHANCE!>다. 직장인들의 힘든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그들의 아픔까지 포근히 감싸주는 뮤지컬로 극 전체를 음악으로 구성한 프랑스 뮤지컬의 독특한 형식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으로 색다름을 더했다.
도심 속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장과 젊은 변호사, 퀵서비스맨, 두 명의 여비서, 인턴사원은 각자의 업무에 맞게 지루한 업무를 반복한다. 그러던 중 인생 역전의 기회가 그들에게 찾아  오는데…
뮤지컬 <CHANCE!>는 극 전체를 음악으로 구성했다는 특징 덕분에 64곡이나 되는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다. 마치 라이브 카페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로 라이브 연주가들의 연주는 감미롭고 신난다. 64곡의 노래들 역시 6명의 배우들이 갖는 캐릭터에 맞게 라틴, 카바레, 록, 발라드 등의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되어 뮤지컬 관람의 맛을 더해준다.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CHANCE!>는 소극장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활용했다. 작지만 내실을 중요시 여기는 소극장 공연은 배우들과 관객들의 거리를 좁히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뮤지컬 <CHANCE!>는 사무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와 화려한 조명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또한 무대 위에선 만화책에서나 보아오던 말풍선이 나타나고, 무대 밖 통로까지 활용하는 스케일에 깜짝 놀란다. “이게 정말 소극장 공연인가?”하고 의구심이들 정도의 뮤지컬로 소극장의 제한된 공간을 뛰어넘는 수준은 우리나라 소극장 뮤지컬의 한계를 한 단계 높였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직딩들이라면 뮤지컬 <CHANCE!>를 추천하고 싶다. 직접 보고 마음껏 웃고, 울고, 즐기다보면 다른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며 이미 모두가 직장 동료로 만들어 질지도 모른다. 관객과 함께하는 뮤지컬이기에 당신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연으로 후회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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