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정부가 국가DB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보존가치 중심에서 민간의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장광수)은 정부3.0(공공데이터 개방), 빅데이터 등 데이터 시대를 맞아 지식정보자원의 산업적·창조적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어 언어음성 DB, 중소기업 수출마케팅 종합 DB, 한국형 효과음원 DB 등 총 15종의 데이터베이스를 올해 구축해 민간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국가DB사업은 1999부터 시작해 국가적으로 보존·활용가치가 높은 과학기술, 교육학술, 문화, 역사 등의 지식정보자원을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 지식 인프라 구축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간 보존가치 중심에서 민간 등 산업계가 활용해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DB구축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산업적 활용가치가 높은 신규 DB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수요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등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서울특별시의 주요 1000개 지점의 최신 유동인구를 조사해 기존 서울시에서 보유한 통계정보(인구, 주택, 교통 등)와 이동통신사의 통신이용량 정보 등을 융·복합·제공함으로써 지역별 상권분석, 타겟 마케팅 분석 등이 가능하다 또 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등이 사전 시장조사, 창업 아이템 선정, 홍보전략 등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한국형 효과음원 DB는 미국·호주 등 해외에서 고가로 수입돼 영화나 방송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효과음을 우리나라 환경에 맞도록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DB 구축으로 독립·인디영화사, 1인 미디어 등에서 활발히 활용돼 문화예술인 창작 지원, 대중 문화산업 융성과 더불어 수입대체 효과 등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마케팅 통합 DB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체계적으로 축적·관리했던 다양한 국가의 품목별 수입기업, 바이어 정보, 해외시장 정보를 DB화하고 개방하여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별 수출유망상품 DB를 제공해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수출경쟁력과 판로지원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역사현안 해외서비스 DB도 처음 시도된다.145년만에 프랑스에서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 DB와 최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의 독도·동해 영유권 문제, 위안부 문제 등 관련 역사적 자료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글로벌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접근성과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터 공유 신기술인 LOD(Linked Open Data)를 한국사DB와 생물정보DB에 시범 적용하고, 타 분야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LOD 구축 가이드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앞으로도 데이터 제공, 유통, 활용 등 생명주기별로 데이터 생태환경을 조성, 촉진하기 위해 관련내용을 담은 ‘지식정보자원관리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비즈니스 수요가 높은 국가DB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로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 10월 초 ‘민·관 협력 선포식’을 개최하고 민·관 협력 강화를 다짐할 계획이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식정보시대 창조의 소재가 되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는 서로 자유롭게 연계, 융합됨으로써 비즈니스 창출과 산업의 밑거름이 된다”며 “데이터 비즈니스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의 수요가 높은 데이터 발굴뿐만 아니라 데이터 활용 촉진과 산업분야별 비즈니스 창출 지원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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