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전용모 기자]  1989년 전국 최초의 시민단체로 창립된 경실련은 서울에 중앙경실련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부산경실련 등 31개 지역경실련 조직을 가진 전국시민운동단체이다.

경실련은 1년에 2회 전국의 경실련 임원 등이 참석하는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기장에 위치한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12기 4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한다.

경실련은 중앙위원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8월 23일 오후 2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앞에서 부산경실련 주관으로 전국의 경실련 임원과 부산경실련 회원,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소속 상인 등 150여명이 모여 ‘롯데·신세계백화점 현지법인화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 우천시에도 집회를 진행한다.

집회장소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중간지점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부산사랑을 말로만 하지 말고 현지법인화로 실천하라”는 내용의 가로 7m, 세로 6m의 대형 현수막을 게시한다.
 
왼쪽 신세계백화점 쪽에는 “광주도 하고, 대구도 하는데 부산은 왜 안 하노? 부산 신세계백화점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라.”, 오른쪽 롯데백화점 쪽에는 “부산에 4개나 되는 롯데백화점 현지법인화로 진정한 부산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5m 플래카드를 내건다.
 
참가자 전원이 “롯데백화점 현지법인화”와 “신세계백화점 현지법인화“가 적혀 있는 손피켓을 들 예정이다.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지법인화 촉구 집회’는 김대래 부산경실련 상임대표의 인사말, 이종석 부산경실련 고문, 박재운 부산경실련 정책위원장의 현지법인화 촉구 발언과 함께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김기홍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의 연대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참석자 전원이 1열로 늘어서서 백화점을 향해 현지법인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파도타기를 하는 ‘현지법인화 띠잇기’를 진행하고, 롯데백화점 앞 횡단보도를 플래카드와 손피켓을 들고 횡단보도를 왕복해서 건너는 ‘횡단보도 시위’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롯데-신세계백화점 현지법인화 촉구 집회는 그동안 부산경실련이 지난 2009년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온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현지법인화에 대해 두 백화점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실련 중앙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전국의 경실련 회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요구하기 위해 준비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이미 18년 전인 1995년 4월 10일 현지법인으로 출범했으며, 동대구역에 들어설 대구신세계백화점도 2012년 5월 2일 대구에 진출하는 외지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 현지법인으로 만들다.

대전에서도 현지법인화를 전제로 대전시와 협상 중이지만, 유독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만 현지법인화 요구에 대해 묵묵부답이라는 것. 

신세계는 최근 기장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부산 현지법인화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서울 법인으로 출범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광주신세계백화점이 현지법인으로 설립되던 1995년 부산본점을 개장한 이래 현재 부산에만 4개의 백화점을 가지고 있으며, 7개의 롯데마트가 영업 중이다.

부산경실련은 그동안 부산지역 4개 백화점과 7개 마트를 소유한 ‘롯데쇼핑(주)’의 현지법인인 ‘롯데쇼핑부산지역본부’ 설립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는 얘기다.

부산시가 올해 5월 발표한 ‘2013년 대형유통기업 지역기여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역업체 입점비율은 업체수 비율이나 매출액 비율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으며, 지역인력 고용비율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현지법인으로 설립되면 △구매가 부산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업체의 입점 및 납품이 늘어나고 △지역민의 채용비율이 늘어날 것이며 △ 매출이 바로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지역은행(주거래은행)에 남게 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지역사회공헌활동도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이뤄져 부산시민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되고 △지방세수도 늘어나고 △백화점의 지역밀착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등 대기업과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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