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여성의류 매장에서 원피스, 모자, 수영복 등 올 여름 유행할 바캉스 패션을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부산본점     © 전용모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전용모 기자] 폭염의 남부와 집중호우의 중부를 둘로 가른 상반된 장마가 유통업계의 여름상품 판매에도 큰 지역차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지역과 수도권에 있는 롯데백화점의 여름상품 매출을 비교한 결과, 부산지역은 무더위를 중심으로 한 여름상품의 판매가, 수도권은 집중호우와 연관된 장마관련 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달 간 매출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모자 175%, 선글라스 27% 등 자외선 차단과 관련된 패션상품이 크게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레인코트, 부츠 등이 25~30%, 장마 때 이용하기 편리한 레깅스 등의 의류가 20% 가까이 늘었다.
 
또 부산지역은 샌들, 조리 등 물놀이 상품(18%)이 많이 나갔지만, 수도권은 건조가 잘되 는 기능성 스포츠 의류가 23% 증가하는 등 스포츠 상품에서도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식음료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부산지역은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델리상품 24%, 삼계탕 등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계육(鷄肉)상품 17%, 아이스크림이 18%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집중호우의 영향 으로 백화점 내에 있는 식당가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정도였다.
 
또 부산지역은 에어컨, 수도권은 제습기 판매 증가하는 등 가전제품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배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비로 인해 배송이 증가한 반면, 부산지역은 오히려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수도권의 경우, 식품팀에서 운영하는 근거리배송이 많게는 5%까지 늘었지만, 부산 지역은 반대로 3% 내외로 배송건수가 줄었다.
 
하지만 다음주 초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여 이런 지역차도 8월부터는 모든 관심이 바캉스 상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관련 상품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과 1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패션 선글라스 특별전’을 진행해 비비안웨스트우드, 게스, 펜디 등 선글라스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롯데백화점 동래점 8층 행사장에서는 8일까지 ‘스포츠 2/3/4/5만원 균일가’를 열어 휠라, 르까프, 헤드 등 의류와 운동화를 초특가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5층 행사장에서는 2일~8일까지 ‘아웃도어 바캉스 웨어 제안전’을 펼쳐 블랙야크, 아이더, 네파 등 티셔츠와 반바지를 4만9천원/6만9천원 균일가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옥상공원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캠핑용품을 전시 판매하는 ‘힐링캠핑전’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두형 영업총괄팀장은 “올 여름 장마가 예년과 사뭇 패턴이 달라 지역마다 판매상품에도 큰 차이를 보인 것 같다”며 “장마가 끝나고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는 시기인 만큼, 바캉스 상품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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