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상 생활고 고백 (사진=해당 방송장면 캡쳐)     © 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황정은 기자] 배우 안내상이 생활고로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고백했다.
 
안내상은 지난 30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과거 동료 배우들을 질투하고, 영화감독 봉준호에게 캐스팅을 부탁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지난 1994년 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백색인>을 통해 데뷔한 안내상은 이후 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겪은 뒤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에 캐스팅 돼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안내상은 "무명시절 술친구였던 설경구와 이문식을 질투했다. 나는 고생하는데 동료들은 잘 나가니까 배가 아팠다"며 "조연만하던 이문식이 어느 날 주연을 맡길래 속으로 '그 영화 망해라' 그랬었다. 내가 봐도 참 찌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내상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백색인'을 했는데 그 이후에는 같이 한 영화가 없다"라는 MC 백지연의 말에 "봉준호 감독은 대학시절 친했던 후배"라며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한다길래 전화를 했다. '나 할거 없냐'고 물었더니 봉준호 감독이 난처해했다. 하루 종일 망설이다 전화했는데 배역 없다는 소리에 서러웠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오해를 풀기 위해 안내상을 직접 찾아와 대본을 보여줬고, 실제 <플란다스의 개>에는 안내상이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 안내상은 "정말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자괴감이 컸던 나는 이 일을 겪은 후 감독에게 절대로 캐스팅 부탁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긴 무명시절을 겪고 비로소 연기파 배우로 불리게 된 안내상은 "과거 나보다 동료들이 잘되면 배 아팠는데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나도 금전적 여유가 생기니 동료들이 잘 되는 게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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