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집안 문제로 ‘2013 육운의 날’ 기념행사 주최 측이 자동차관리단체에서 화물자동차 업계로 넘어가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해 육운(육상운송)의 날 기념행사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한국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등 4개 자동차관리단체가 주최할 예정이었다.

 

대신 내년에 공동주최할 예정인 화물자동차운수단체가 맡아서 열리게 된다.

 

육운의 날은 육운산업 발전과 종사자들의 사명감 고취를 위해 1903년 고종황제가 경복궁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자동차를 시승한 날(11월14일)을 기려 지난 1987년 육운업계 기념일로 제정돼 매년 이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육운업계의 최대 행사로 버스, 택시, 화물 및 자동차관리단체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가며 공동주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자동차관리단체 차례다.

 

하지만 자동차관리단체의 맏형 격인 정비연합회가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어 올해 기념행사를 주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국토교통부가 최근 올해 기념행사를 내년에 공동주최할 예정인 화물자동차운수단체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연합회가 육운업계의 최대 행사인 육운의 날 기념행사를 올해 주최하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 정비업계 한 사업자는 “정비업계의 망신이자 치욕”이라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연합회를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동차전문정비연합회는 국토교통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행사 주최측을 바꾸겠다는 얘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면서 “국토부가 자동차관리사업자단체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행사 주최측을 바꾸기로 결정해 버린 것은 사업자단체를 무시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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