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산업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중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OZ214편(기종 B777-200)의 블랙박스 해독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비행 당시 기체 상태, 조종사와 관제탑간 대화 등을 담고 있는 블랙박스는 사고 원인 규명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7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블랙박스 조사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 걸린다"라면서 "지상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다른 사고에 비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조종사들이 모두 생존해 있어 원인 규명이 용이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조종사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 우리 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국토부는 사고조사단이 현지에 도착하는대로 NTSB와 공조, 조종사 면담 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 실장은 랜딩 기어 등 기체 이상으로 사고가 났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NTSB와 우리 사고조사반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라면서 "빠른 시간내 사고원인을 발표하고 (추후 사고를)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했다. 국적별로는 한국 77명, 일본 1명, 미국 61명, 중국 141명 등이다. 외교부 확인 결과, 피해현황은 사망 2명(중국인), 중상자 49명(중태 5명), 병원 이송 1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외교부, 미국 NTSB, 아시아나와 협력을 통해 사고처리를 신속하게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상자와 수화물 피해에 대한 보험금 절차를 진행하고 현지 피해승객 지원을 위해 외교부 주관 재외국민보호대책 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보험금 지급은 승객, 수화물, 화물, 제3차 합의금을 아시아나 항공에서 보험사(LIG)에 청구하고 보험사에서 심사한 후 피해자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급까지 1개월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보상 규모는 사망자는 소득 수준 및 연령에 따라, 부상자는 부상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수화물은 승객 1인당 205만원(미화 1800달러) 한도에서 화물은 kg 당 3만2000원 한도(미화 28불)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 기체보험은 1136억원(미화 9950만불)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