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MBC'드라마 대장금'이 한국 최초로 역사 이야기 뮤지컬로 재 탄생하였다.뮤지컬 '대장금'은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며 총 제작비 60억 원 투자,제작되었기 때문에 공연시작 후 '드라마 대장금'의 신화를 재연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며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이다, 아니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이 되었고,그래서인지 나름 악평과 호평의 경계에 서서 흥미로움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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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는"대장금 은 기획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며
"세계 180개국에 진출한 '난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한국 뮤지컬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노력으로 2006년 8월 7일부터 총 4차에 걸친 전국 오디션 개최 (1238명 지원 / 40여명 합격)를 통해 장금 역 김소현, 안유진, 최보영(트리플캐스팅), 민정호 역 원기준, 김우형(더블캐스팅),중종 역 손광업, 금영 역 한애리, 최상궁 역 이태원, 한상궁 역 양꽃님,덕구 역 한성식, 덕구 처 역 김희원 이라는 멋진 배우들을 만날 수 있게 했다.

2003년 9월부터 6개월간이라는 드라마의 긴 전개로 인해 궁에서의 암투와 요리씬 이 많았던 것에 비해 뮤지컬은 장금, 민정호, 중종, 금영의 서로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메인으로 장금이가 수라간 나인이 됐다가 누명을 쓰고 귀양가는 1막과 한의학을 배운 뒤 의녀가 돼 백성들을 구하는 2막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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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건 중에 장금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2시간  20분(인터미션 20분포함 2시간40분)을 연출자 한진섭은 "장금과 민정호, 중종의 삼각관계와 장금과 민정호, 금영의 삼각관계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PMC프러덕션 관계자는"극이 속도감 넘치게 전개되기 때문에 드라마 못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사극 뮤지컬이지만 현대적인 내용이라 20대 여성들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뮤지컬 대장금'의 음악은 일단 합격 점을 주고 싶다.특히 장금과 민정호가 함께 부르는 듀엣 곡'언젠가 이곳이'는 제주의 유채꽃 무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했고,극중의 현대적인 감각의 노래 25곡과 배경음악 15곡 또한 주인공 장금의 꿈과 사랑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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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안무 또한 평균이상의 평을 준다.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 재미있었던 음식 만드는 장면,수라간에서 벌어지는 음식 만드는 장면이나 어선(御膳) 경연대회 장면,제주도로 유배간 장금이가 장덕을 만나 한의학을 접하게 되는 장면,대형 특수도구를 이용해 불이 나는 긴박감을 표현한 장면등과  드라마에는 없던 풍어제 장면의 한국무용은 한국적 색채를 맘껏 발휘한다.특히 동양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화려한 태껸과 군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의 전체적인 평가는, "54부작의 방대한 드라마를 2시간 20분 분량의 뮤지컬로 압축하다 보니 대장금역은 극을 이끌고 나가기 보다는 끌려 다니는 느낌으로  드라마의 히로인 <이영애> 속에 갇힌 것 같다"."60억을 투자한 것 치고는 무대세트도 크리에이티브하지 못한 무대세트로 그냥 저냥......"."음악으로 표현되는 요리장면은, 소리와 리듬만으로 다양한 한국요리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기대한 만큼 아쉬움이 남았다". "외국 무대를 겨냥한 작품인 만큼 한국적인 색채를 물씬 담아내지도 못했다".(이상 네이버 블로그)

"시선이 줄거리를 따르지 못한다, 덕택에 드라마를 못 본 사람들은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했다,한국인도 이런데 외국인들은 더 이해하기 힘들것아니냐?"  " 대형 창작 뮤지컬이 생긴다는데 대한 기대가 컸지만 고가로 책정된 티켓 가격 때문에 실망이다  "."로열티가 나가지 않는 국내 창작작품인데 티켓 비용이 해외 라이센스 작품만큼 고가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이상 다음 블로그)등  공연  안밖으로 인색한 평들이 많았다.
 
허나,'뮤지컬 대장금'은  '드라마 대장금’ 과는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에는 틀림없다. 한국 창작뮤지컬이라 해서 칭찬으로 일색 하기 보다는 꼼꼼히 꼬집어주는 관객의 시선과 태도는 그만큼 한국의 관객 또한 많이 성장한 면 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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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원작을 가지고 만드는 다른 장르의 그것은 잘해야 본전밖에 안 된다"는 말이 있다.뮤지컬 대장금이 원작보다 나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작과 견주어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 배우들과 공연스텝들이 이렇게 매일 12시간씩 연습하며, 노력에 노력을 더해 만들고 또 만들고 계속 만들다 보면,"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하나 가지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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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대장금'은 내년 4월 중국 1700석 규모의 북경 세기극장에서 공연하기로 계약하는 등 TV드라마를 통해서 본 세계 50여 개국의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소화해내기 어려운 고음, 대사전달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극복해내어 "정말 멋지다 서양에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도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뮤지컬 대장금'공연문의: http://www.dae-janggum.com/
<김상태 기자>snoopy@en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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