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양미영 기자]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이 영화관객들이 '영화로 옮겨지길 가장 바라는 한국의 원작' 1위에 뽑혔다.
 
맥스무비가 최근 1년 간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관객 2만2785명을 대상으로 '영화로 옮겨지길 바라는 한국의 원작(소설, 에세이, 만화, 뮤지컬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2011년 3월에 출간된 『7년의 밤』은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하고 그 죄책감에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지독한 복수를 감행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로, 출간 3주만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서사 구조가 탄탄한 점 등 영화적 요소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얻으며 출간 2달만에 영화사 '위더스 필름'과 정식 판권 계약을 하며 영화화를 고대하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2위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이다. 지난 2008년 11월 출간돼 국내판매 200만부를 기록한 이 작품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1년 4월 영어판 발간 이후 총 24개국에서 번역·출간됐다.
 
미국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 상반기 결산(best of 2011 so far)에서 '편집자가 뽑은 베스트 10'에 올랐으며, 한국 작가 최초로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순끼의 웹툰 <치즈 인 더 트랩>, 이우혁 작가의 판타지 소설 『퇴마록』,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이미 영화로 한번 옮겨진 바 있는 『퇴마록』은 1998년 당시 한국 최초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됐으나,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참패한 바 있다.
 
지난 4월 『퇴마록』 첫 출간 20주년을 맞은 이우혁 작가가 "예전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겠다"며 『퇴마록』의 영화화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이 작가가 직접 기획과 시나리오 초안을 작업을 맡아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6위는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 7위는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8위는 한 작가의 웹툰 <킬러분식>, 9위는 김애란 작가의 『두근 두근 내 인생』, 10위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가 차지했다.
 


원작의 유형별로 분류하면 '영화로 보고 싶은 원작 20위' 중 소설은 10편, 웹툰은 8편, 뮤지컬이 2편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설 10편 중 7편이 'TOP10'에 자리할 만큼 강세였다. 정유정 작가는 두 편을 'TOP20'에 올리며 영화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웹툰은 3위 <치즈 인 더 트랩>을 필두로 총 8편이 올라 소설의 독식을 방어하는 장르로 나타났다. 웹툰 8편은 11위~20위권을 주로 차지한 것은 독자군이 10대~20대 층으로 아직 한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일반 만화는 상위권에 전혀 오르지 못했다. 웹툰 작가로는 하일권이 두 편을 TOP20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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