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서 정준양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 김봉연 기자]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6회 ‘2012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이번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과학부문에 천진우 연세대 교수, 교육부문에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봉사부문에 소말리 맘(Somaly Mam) 소말리맘재단 대표를 선정하고,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시상했다.
 
이날 정준양 이사장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사람이 영혼에 간직한 큰 뜻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짧은 것은 아니다"라는 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수상자들은 ‘짧은 인생에서 큰 뜻을 추구하는 진정한 도전자’라고 소개하고 포스코청암상을 우리나라 과학기술, 교육, 봉사 분야의 ‘명예의 전당’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황 속에서 포스코는 혼신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철강을 기반으로 미래 소재사업이 포함된 종합소재로 확장시키는 동시에 철강∙소재∙에너지∙신수종의 4대 사업 군으로 구성된 패밀리 통합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신뢰와 소통을 통한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을 확대해 사랑 받는 초일류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오늘 수상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과 그동안의 노력,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 우리나라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천진우(49) 교수는 나노과학과 의학을 접목한 나노의학(Nano-medicine)을 개척하고, 나노미터(nm, 10억분의 1m)크기에 따른 나노-MRI(자기공명영상)의 조영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해 매우 작은 암세포도 진단, 치료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또한 원하는 신체조직을 밝거나 어둡게 볼 수 있는 T1-T2 MRI 조영제를 개발해 진단 오류를 제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 특히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을 태워서 제거할 수 있는 나노 온열 치료법을 개발해 향후 뇌암이나 췌장암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 받고있다. 천진우 교수는 미국화학회 학술지인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의 수석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국왕립화학회(RSC) 펠로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청암교육상을 수상한 곽종문(51)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과 대안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곽교장은 1986년 국내 최초 대안학교 영산성지고등학교, 2002년 성지송학중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중도탈락 학생에게 적성과 특기에 맞는 다양한 실험교육 등을 정착했다.
 
또한 2006년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설립해 탈북 새터민 청소년들에게 교사와 함께 24시간 생활하며 이들이 사회에 조기 적응하고 정상적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곽종문 교장이 설립한 영산성지고등학교는 200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우수학교에 선정돼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국가에 소개된 바 있다.
 
청암봉사상 수상자인 소말리 맘(Somaly Mam, 41) 소말리맘재단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16세 때 인신매매의 아픔을 겪은 후 자신과 같이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말리 맘은 구출하는 것보다 재활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1996년 아페십(AFESIP)이란 NGO를 설립해 피해 여성에게 재봉, 미용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사회진출 시 소액대출을 해주는 등 경제적 자립을 단계적으로 돕는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말리 맘의 아페십은 라오스, 베트남과 같은 인접국 여성들까지 포함해 7천여 명의 여성들을 돕고있다.  소말리맘재단은 2007년에 설립해 피해여성의 실상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각국 사법기관과의 협력을 요청, 활동기금을 모금해 아페십에 제공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길생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원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 관·재계 인사와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현오석 KDI 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故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으며, 2007년에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편 포스코청암재단은 1971년 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제철장학회’를 2005년 확대∙개편하여 새롭게 출범했으며 매년 100억원 수준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의 주요 사회공헌사업으로는 '포스코청암상' 외에도 '포스코아시아펠로십', '청암과학펠로십', '지역사회장학' 등이 있다.
 
'포스코아시아펠로십'은 아시아 국가 간 상호 협력 및 교류 증대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며 한국에서 유학하는 아시아 학생, 아시아 우수대학의 현지 국적 학부생 및 아시아 지역전문가 등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이고, ‘청암과학펠로십'은 국내에서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창의적인 젊은 과학자를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장학'은 지역사회 우수 고교생(포스코샛별장학)과 지역사회 소년소녀가장 고교생 및 대학생(포스코비전장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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