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계철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 김봉연 기자] 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식이 지난 9일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계철 위원장은 "최근 한국의 ICT산업이 컨트롤 타워가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심을 잡고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망중립성 문제는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이슈인만큼 각별히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와함께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지능통신, 스마트TV, 3DTV 등 7대 스마트 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급증하는 유무선 데이터 수요에 대응해 LTE 전국망 확충과 기가 인터넷 상용화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분야의 원천기술과 미래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R&D를 추진하고, 콘텐츠,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IT는 여러 차례 세계를 놀라게 하며,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도약시켰다"며 "ICT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라를 넘어, ICT로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청사진을 준비하고, 스마트 혁명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대한민국 방송통신의 발전을 위해 애써오신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996년 정보통신부 차관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지 15년여만에 다시 광화문 청사로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청사에 깃든 저의 지난날의 열정과 추억도 떠오르고, 마치 오랜 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는 듯한 편안함을 느낍니다. 특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직원 여러분의 자신감 넘치는 눈빛은 전혀 변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합니다.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최근 스마트 혁명의 파고속에 새로운 기술이 세상의 모든 것을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산업간 경계도, 국가간 장벽도, 시장의 기존 질서도 모두 허물어지고 있고, 나아가 우리들의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선도해 나가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바뀔 것입니다.
 
저는 격변기일수록 정부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특히 ICT 분야에선 정책의 속도와 타이밍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기가바이트의 속도로 바뀌는데 정책이 메가바이트의 속도로 따라간다면 결코 변화를 주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부가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스마트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ICT 각 분야의 성과물은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사실 80년대의 전전자교환기(TDX)개발, 90년대의 CDMA상용화 등 한국 IT 신화 역시 변화를 예측하고 앞서간 정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소신있게 밀고나가십시오. 제가 뒷받침할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는 스마트 선진국의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와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스마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방송통신업계에선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이해관계로 인해 갈등이 분출하고 있습니다.앞으로 네 분의 상임위원들과 긴밀히 협의해 이같은 갈등을 조율함으로써 안정감있고 책임감있는 정책과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최근 한국의 ICT산업이 컨트롤 타워가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대양을 건너는 배의 키를 정확히 잡는 것이 중요하듯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심을 잡고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나갈 것입니다. 특히,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망중립성 문제는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이슈인만큼 각별히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지능통신, 스마트TV, 3DTV 등 7대 스마트 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급증하는 유무선 데이터 수요에 대응해 LTE 전국망 확충과 기가 인터넷 상용화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입니다. 통신사간 서비스· 품질 경쟁을 통해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좀더 싸고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중요합니다.  방송통신분야의 원천기술과 미래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R&D를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콘텐츠,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방송분야의 경우, 공익과 산업적 측면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확보는 정책의 최우선 가치입니다. 동시에 방송사업자간․매체간 건전한 경쟁구도를 조성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방송광고 활성화 및 유료방송 요금 합리화, 지역·종교 방송 지원 등을 통해  방송시장의 재원구조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방송사들의 파업으로 우려가 많습니다. 방송사 구성원들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법을 찾아주길 기대합니다. 국민들의 시청권 보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12월 31일 새벽 4시로 예정된 디지털 전환의 성공적인 완료와 안전하고 편리한 사이버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저는 평생을 한국의 ICT 발전에 몸바쳐왔습니다. 지금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존경하는 네 분의 위원님들과 힘을 합쳐  위원회의 정책적 역량을 끌어올리고, ICT 발전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줄탁동기(啐啄同機)라는 말처럼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하나가 될 때 우리 모두가 스마트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준비하는 자만이, 꿈꾸는 자만이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공직과 기업현장에서 몸담았던  40여년의 세월동안 한국의 IT는 여러 차례 세계를 놀라게 하며,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도약시켰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ICT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라를 넘어, ICT로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청사진을 준비하고, 스마트 혁명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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