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이종은 기자] 동절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공공기관을 비롯한 전력 다소비 업장 등에서 에너지 절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각 공공기관들은 실내온도 18˚C 이하 유지, 일반 상점 등은 20˚C 유지할 것이 권장되고 있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내복 입기 운동, 일정 시간대 네온사인 전면금지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대책들을 비롯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의 일사유입량을 조절하여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제품인 ‘단열필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단열필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단열필름에 대해 가장 오해하는 부분은 겨울철 단열효과를 나타나는 기준인 열관류율 값만을 가지고 단열필름의 효과를 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PET소재로 이루어진 단열필름은 유리와 창호와의 물성 자체가 다르고 두께조차도 0.038mm에서 0.05mm가 일반적이라 열관류율을 구하는 시뮬레이션 값에서는 필름 자체의 열관류율 값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단열필름은 태양열을 흡수하는 기능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 창문 손실의 온도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며, 실내의 난방열(적외선)에 대한 외부유출을 차단 및 재방사하기 때문에 필름을 부착하지 않은 유리보다는 부착한 유리가 에너지 효율이 높다. 실제 가정용 단열필름은 야간 난방시 외부로부터 빼앗기는 난방열에 대한 손실율을 훨씬 줄일 수 있으며 사무실용 단열필름 역시 주간 난방열에 대한 유지와 창문 유리의 온기를 더욱 장시간 유지시킬 수 있다.
 

최근 보도된 단열재의 개념의 두터운 건축자재와의 단열필름 비교는 기준자체가 객관적이지 못하다. 단열필름의 '단열'이라는 용어는 물체와 물체 사이에 열이 서로 통하지 않도록 막는 현상을 말하는 것보다는 열을 차단하는 것, 즉 더운 열을 차단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태양열 유입계수에 있어서 우수한 효과와 열효율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단열필름으로 태양열 에너지를 흡수, 차단, 반사, 재방사하여 실내외로 유입되는 열에너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선진국을 비롯한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G-Value(일사유입취득계수)로 냉방부하를 줄일 수 있는 건축물 기준이 제도화되어 가고 있으며, SHGC(태양열취득계수), SC(차폐계수) 등 많은 냉방부하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2009년 환경성의 그린구입법 특정조달품목에 일사조정필름을 추가해 윈도우 필름의 인지도 향상에 앞장서고 있고, 일사조정, 차열필름의 통일명칭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는 등 정부와 산업계가 나서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난방위주 설계가 주를 이루고 있어 열관류율에만 초점이 맞추어지다 보니 실제 냉방에너지에 대한 사용량과 에너지 손실량이 점차 커지고 있고, 건물설계의 U-Value 설계기준만을 법제도화하고 있어 열의 이동이나 손실을 발생시키는 각 건물들의 창호(창문)에 대한 설계기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단열필름에 대한 인식 변화와 관련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내 단열필름 업체들은 단열필름의 효과와 성능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책임의식을 갖추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윈도우 필름 전문기업 솔라메이트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단열필름의 G-Value, SHGC, SC 등의 규격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기능성 윈도우 필름에 대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에너지 효율 등급제 등 법적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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