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옥주란 객원기자] 요즘 방송이나 신문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말이 있다.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사회와 인간관계의 큰 잣대로 사용되면서, 현시대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변화된 삶을 요구하고 있다. 속보다는 겉모습에 더 현혹되고 집착하는 모습이 불편하기보다 오히려 자연스럽다. 내용이야 어떻든 당장 이득이 되는 것을 쫓아가는 게 당연한 현실이다. 인간다움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가공되고 맛깔스럽게 보이는 패스트푸드에 더 손이 가고,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은 늘 뒷전이다. 진정성이 결여된 먹거리가 더 맛있고 더 향긋하고 더 소담스럽다. 음식은 정제되어 영양가 있는 부분들이 버려지고 동물에게 먹여진다. 단백질, 지방, 그리고 탄수화물이 분리되어서 음식처럼 보이고 냄새 나고, 맛이 나는 물질로 재조합 되어 가공된 음식이 만들어진다. 슈퍼나 마트에 수많은 식품들을 보라. 만가지 이상의 가공식품들을 보면, 대부분 설탕, 밀가루, 귀리, 옥수수, 우유와 첨가물들의 몇 가지 조합에 의해 형형색색의 음식이 탄생된다. 현대 음식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없어야 되므로 살균하거나 캔에 넣거나 차게 하거나 얼려 효소가 제거된 채 저장된다. 가장 영양가가 없는 음식이 가장 보관이 잘 된다. 가공음식은 두 가지 형태의 첨가물을 가지고 있다.
 
맛이나 냄새, 색깔, 안정도 같은 선호되는 특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 물과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이다. 가공음식은 즉각적인 독성은 없지만, 서서히 몇 년에 걸쳐서 파괴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밝히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흔히들 먹는 패스트푸드, 즉 정크푸드(junk food)는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소는 적은 음식을 말한다. 정크의 뜻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쓸모 없는 것, 폐물, 쓰레기의 뜻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결여된 쓰레기 음식은 맛이 있고 먹음직스럽다. 영양학자들은 균형식이라는 이름으로 음식속에 있는 많은 양의 당분조차도 그것이 단백질, 지방, 그리고 필수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하여 균형이 된다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원래 음식은 그 자체로 균형이 맞추어져 있다. 음식에서 균형을 맞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의 균형이 가장 적합하게 맞은 음식들이다.
 
예를 들어 지방과 콜레스테롤, 동맥경화 관계에만 집중된 연구는 탄수화물이 고지혈증에 더 높은 영향을 준다는 것 사실을 간과한다. 각 영양소는 시소처럼 그 중심이 바로 자연에서 준 그 기준점에 맞추어야 된다. 인위적인 영양의 중심점은 곧바로 인체 내에서 영양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진정성이 결여된 가공음식은 장내 세균의 균형을 깨는 중요한 원인이다. 현대의학이 밝혀낸 장내 세균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장내세균은 약3000종류의 체내효소를 만들어 인체 내 소화, 흡수, 대사과정에 관여하며, 몸에 침입한 세균과 독소를 제거한다. 또한 화학물질이나 발암물질을 분해하고, 면역계통을 활성화하여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장내세균을 인체내의 생태계, 즉 생체환경을 복원하는 제3의장기(세균 총무게를 다 합치면 무려1.5kg이나 된다)라 칭할 정도로 그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가공된 쓰레기 음식에 의해 장은 상상이상으로 더러워진다.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정상적인 발효현상은 적어지고, 이상발효에 의한 부패 균들이 증식하면 장의 일차면역방어선은 무너진다.
 
이차적으로 소장과 대장의 장벽의 기능이 망가져서 미세구멍이 생기면, 들어와서는 안 될 물질들이 장막(腸膜)을 통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면역체계는 급속히 약화되어 각종 질환이 발생한다. 면역계에서는 이물질로 인식하고 항체반응이 시작된다. 더 진행되면 박테리아, 진균, 소화가 덜 된 독성물질이 다량 들어옴으로써 세포성 면역 반응으로 염증과 자극이 더욱 심화되고, 장내 유해독소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 독소들은 혈액을 탁(濁)하게 하여 각종 성인병과 피부질환, 알러지, 만성간염, 여드름, 습진, 궤양성장염, 편두통, 만성피로, 전립선염, 원인불명의 발열, 정서적인 변화를 야기한다.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자신의 일을 멋지게 하는 사람들에게 환호하면서 쓸모 없는 진정성이 결여된 음식들로 우리자신 몸을 살찌우는 아이러니를 그냥 간과한다. 진정성을 가진 음식은 비록 볼품없어 보이나 내면에는 우리생명을 살리는 강한 힘이 있다. 아이러니가 아니라 당연하게도 진정성 있는 음식만이 우리 몸에 제대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양,한방 협진 병원 용담의원/한의원 <이정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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