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잇다른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대출이 급증함에 따라 감독기관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2005년 20.3조원, 2006년 26.8조원, 올 1~4월 1.2조원 등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대출은 2005년 12.6조원, 2006년 45.3조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올 1~4월까지 이미 22.3조원이 대출된 상황이다.
 
이렇듯 중소기업대출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부동산업 등 특정 업종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화될 경우 금융회사의 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어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금감원의 방침이다.
 
이번 점검에서 금감원은 특히 개인사업자 등의 경우 기업자금대출이 사업목적과 무관하게 부동산 매입자금 등으로 유용된 사례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회사 대출금이 신도시 예정지 및 주변지역으로 부당하게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LTV, DTI 등)의 준수 실태 등에 대해서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중소기업대출이 급증한 은행과 신도시 주변지역 영업점 등을 중심으로 6월중 실시할 계획이며, 점검결과 적발된 위규ㆍ부당사례에 대해서는 위반 정도에 따라 대출금 즉시 회수, 관련 임직원 문책 등 엄중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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