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살피부의 원인은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 피부 호흡 개선으로 노폐물 배출을 꾀해야
 
[이뉴스투데이 = 옥주란 객원기자] 닭살처럼 오돌토돌한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닭살피부라 불리는 ‘모공각화증’은 성인 10명 중 4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있거나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모공각화증은 모낭 안에 피부의 각질이 겹겹이 쌓여 털이 나는 부위가 마치 닭 껍질처럼 올라오는 증상이다. 모공이란 털구멍을 말하고, 각화증이란 피부의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피부 표면이 딱딱하고 두껍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염성은 없으며 어린이와 청년기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아토피가 없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모공각화증은 2세 전후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사춘기에 심해지지만, 성인이 되면 점차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모공각화증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질환이지만 잘못된 관리와 습관으로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짜지 않는 것이 좋다. 털구멍이 감염되어 모낭염이 발생하거나, 색소 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적인 영향이 큰 질환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닭살피부라면 자녀도 닭살피부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다. 부모가 모두 닭살피부라면 자녀가 닭살피부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샤워를 너무 자주 하거나 때를 지나치게 세게 밀어 피부의 보습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건조한 환경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 될 경우 모공각화증이 나타나기 쉽다.
 
닭살피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피부 보습과 적절한 각질제거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닭살피부가 심한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닭살피부 치료를 위해 모공 안에 엉겨 붙은 피지를 녹여 배출하거나, 피부를 벗겨 내는 박피, 필링, 레이저 치료 등을 시술한다. 그러나 각질 제거와 피부 보습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닭살피부의 원인 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편강한의원 안산점의 이봉우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모공각화증이 발생한다고 본다. 우리 몸은 피부로 호흡하면서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을 배출한다. 그런데 피부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노폐물과 열, 독소가 피부 아래 쌓이면 털구멍과 땀구멍을 막고,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피부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혈액 속에 산소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며, 닭살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 기능을 보강하여 신선한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피부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폐한약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면 폐 기능이 좋아지면 신선하고 풍부한 산소가 혈액에 충만해진다고 한다. 맑고 건강한 혈액은 피부의 열을 내리고 피부의 호흡을 원활하게 만들며, 이로써 피부의 털구멍이 활짝 열리고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과 열, 독이 배출되면서 닭살피부가 부드럽게 변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 모공각화증의 생활 속 관리
모공각화증은 잠시 좋아졌다가도 관리를 게을리하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한다.
 
1. 모공각화증에 의해 돋아난 닭살은 여드름이 아니므로 함부로 짜서 상처나 흉터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2.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겨울철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하며, 뜨거운 물로 자주 샤워를 하는 것은 피한다.
3. 매일 샤워를 하는 편이라면 비누나 보디클렌저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샤워나 목욕 시간은 짧은 것이 좋다.
4. 목욕 시 때를 미는 습관은 좋지 않다. 각질층을 인위적으로 벗겨 내면 피부 건조가 더욱 심해져 결과적으로 닭살이 악화될 수 있다. 목욕을 하면서 때를 세게 밀면 돌기 부분이 벗겨져 피부가 손상되고 변색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5. 피부가 건조한 시기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보다 더욱 많이 발라주고, 때때로 바셀린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정전기 등으로 피부에 자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성소재의 의류는 피하고 면 소재의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거친 소재의 내의보다는 부드러운 소재의 내의를 입어야 하며, 옷은 약간 헐렁하게 입는 것이 좋다.
7. 환부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붓는 경우, 환부를 압박하면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은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에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안산점 이봉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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