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강의석 기자] 경기도와 수원시는 14일 수원역사 남측 매산지구대 옆에서 노숙인 임시 보호시설 ‘꿈터’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도에 따르면 노숙인 임시보호시설 ‘꿈터’ 설치는 추위가 닥칠 때마다 어김없이 노숙인들을 찾아 격려해온 김 지사의 각별한 관심에 의해 추진됐다.

김 지사는 노숙인 임시 보호시설 설치와 관련해 노숙인들이 한파 속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삶의 희망조차 놓아버리지 않도록 평소 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입지하고, 특히 추위와 질병에 노출되지 않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직접 낸 것으로 알려졌다.

꿈터 설치에 들어간 예산 2억원 전액도 도지사 시책추진보전금으로 지원됐다. 수원시는 수원 다시서기지원센터를 통해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개소하는 ‘꿈터’는 211㎡(64평) 규모에 보호실, 여성 일시 보호방, 휴게실, 의무실, 화장실, 샤워․세탁실, 탕비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30명의 노숙인을 수용할 수 있다.

꿈터는 노숙인 쉼터 등 정식 시설입소를 기피하는 노숙인이나 부랑인이 야간에 365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OS 응급구호방은 지갑 등 소지품을 분실해 스스로 잠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도 개방된다.

아울러 도와 수원시는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응급구호를 비롯해 체계적인 재활 등 지속적인 지원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

도와 시는 ‘꿈터’를 통해 긴급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에게는 잠자리, 목욕·세탁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고, 의료지원, 쉼터 이용 알선, 자활 시책 안내 등 이들의 자활 여건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꿈터 개소를 계기로 한 겨울 추운 수원역사 대합실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없길 바란다”라며 “노숙인의 몸과 마음이 회복돼 우리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다시서기지원센터장 김대술 신부, 수원역장, 애경역사 대표, 노숙인 지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점등식과 희망의 메시지 달기 등 꿈터 개소를 축하했으며, 점심시간에 맞춰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따뜻한 밥을 나눠주는 배식봉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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